[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바이오프린팅 장기재생 의료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글로벌 최고 권위 신장학회인 '제61차 유럽신장학회(ERA 2025)'에서 신장 재생 플랫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해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발표한 기술은 신장 손상 조직의 혈관 신생 촉진과 섬유화 억제를 통해 근본적인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오멘텀 기반 치료 플랫폼이다. 특히 염증 반응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혈류를 개선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만성신부전, 급성 신손상 분야 등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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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가 제61차 유럽신장학회에서 신장 재생 기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로킷헬스케어] |
회사 관계자는 "이번 ERA 발표는 해당 기술의 과학적 타당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글로벌 학계에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장기이식이나 투석 외 대안이 없던 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 시점을 늦추는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기술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보라매병원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과제로 진행 중이며 연내 파일럿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 AI 기반 말기신부전(ESRD; End stage renal disease)의 예후, 예측 기술을 접목한 맞춤 치료 전략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미 국내 특허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AI기반 더 많은 장기의 질환 예측모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신장 기능을 재생시키는 구조적 접근은 난제 중 난제였지만 자사의 기술은 이를 가능케 할 대안"이라며 "신장투석 진입을 늦출 수 있는 치료 기술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범부처 국가 연구과제와 글로벌 학술 발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하반기로 예정된 서울아산병원 파일럿 임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APCN)에서도 '탈세포화·재세포화 기반 신장 재생기술'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 기술의 연구성과와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