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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화마를 바라보는 월가 시각② "정크 랠리에 제동"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11:16

최종수정 : 2025년06월16일 12:52

[뉴욕 주간 프리뷰] ②"최근 장세는 저질 랠리, 건전하지 않아"
변동성 압축 주간, FOMC와 쿼드러플위칭

이 기사는 6월 16일 오전 11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주간 프리뷰] 월가의 중동 정세 시각…변동성 분출 대비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골드만삭스는 최근 장세를 '정크랠리(저질랠리)'라고 규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11일 보고서를 내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종목이 급격히 부진해지면서 오히려 수익성 없는 '저품질' 주식이 상승을 주도하는 환경이 됐다고 했다. 공매도의 숏스퀴즈 현상과, 개인투자자의 추격 매수 등이 결합된 결과로 이런 현상은 건전한 상승세로 볼 수 없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결론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을 전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 플로어의 TV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예로 골드만삭스가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을 매수하고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TMT 모멘텀 페어)의 수익률을 추적한 결과 지난주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 8%가량 떨어져 나스닥종합주가지수의 변동률을 850bp나 언더퍼폼(하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골드만삭스가 추적한 대형 기술주의 수익률은 비(非)수익성 기술주를 6거래일 연속 언더퍼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에서의 '되감기' 현상과 시세 추종형 시스템 매매, 개인 추격 매수 등이 결합해 저품질 주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관련 보고서 저자 루이스 밀러 트레이더는 "저품질, 숏 커버링 모멘텀, 높은 공매도 비중 주식이 비정상적인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강세는 희석돼야 할 대상"이라며 "하반기 경제 지표의 약화, 다음 달 상호관세 이슈 재부상 가능성, 공매도주의 과도한 상승이 그 근거"라고 했다.

종전까지 반등을 주도한 소위 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에서마저도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최근 랠리에 대해 '과했다'는 시각이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M7의 실적 추정치는 크게 상향되지 않았고 일부는 오히려 하향됐다"고 했다. 이어 "알파벳을 빼고 모두가 주식시장 전체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 압축"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상황이 격화해 유가 100달러대가 수개월 동안 고착되는 상황에 무게가 실리면 주식시장의 내러티브가 '스태그플레이션' 쪽으로 급변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재차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실물 물가와 금융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점착하고 이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연내 2차례를 상정했던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뒷걸음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이스라엘 바트얌의 건물 [사진=블룸버그통신]

JP모간의 나타샤 카네바 전략가는 실현 확률을 17%로 전제하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다른 중동 산유국이 갈등에 휘말리면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밀러타박플러스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갈등이 조속히 완화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상황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영향을 받으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세계 성장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식시장에 대해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주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18일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축으로 전날 17일 소매판매 5월분이 공개된다. 또 19일에는 노예해방기념일로 주식시장이 휴장하고 20일에는 '쿼드러플위칭 데이'로 불리는 옵션(개별주식과 주가지수)·선물(개별주식과 주가지수) 만기일이다. 지정학적 불안 속에 대형 이벤트와 유동성 변수가 겹치는 '변동성 압축' 주간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사안은 정책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되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이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래리 웨르터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전망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 3월 실업률이 4.4%로 전망됐지만 이번에는 4.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업률 전망치가 상향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종전의 예상에 따라 하향 안정화할 경우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의 근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봤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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