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통해 '비서실장 뇌믈비리의혹' 실사구시 강조
서구청장 "추가계약 건, 경찰 미통지로 파악못해" 천명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비서실장 뇌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천명했다. 검찰에 송치된 비서실장 중 한 명의 사건은 서구청장 취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고 연관성을 부인하며 구민에게 사과했다.
16일 오후 서철모 서구청장은 보도자료 통해 입장문을 내고 실사구시 즉, 사실을 기반으로 진실을 구하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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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사진=뉴스핌DB] 2025.06.16 gyun507@newspim.com |
앞서 대전 서구청 비서실장 A씨와 후임 비서실장 B씨는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2일 송치됐다. 전 비서실장 A씨와 B씨 모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비서실장과 전현직 공무원, 업체 관계자 등 19명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서구청 사업 23건을 따낸 사실도 알려졌다.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서철모 구청장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을 냈다. 뇌물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공식화하면서도 차후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호소했다.
서 청장은 "구정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이 명확히 확인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겠다. 조직 내 부정행위가 구조적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인사제도와 계약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수 점검과 제도 개선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두번 째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청장은 "두번째 비서실장의 경우 2021년도에 벌어진 사건으로 송치됐다"며 "민선 8기 본인 선출 전에 발생한 일이라 해당 비서실장 임명시 관련 사건을 인지할 수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수사 진행 중에도 문제가 된 업체와 추가 계약한 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해 사건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특정 업체 밀어주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일수차천(一手遮天)이란 말이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가린다는 의미로 비리를 은폐하려 해도 숨길 수 없다는 고사다. 따라서 대전 서구청 비서실장의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서철모 구청장은 하늘을 두고 바르고 떳떳한 입장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