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레일크루즈 '해랑'이 이달부터 12월까지 총 56회 남원에 정차함에 따라 7000여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랑'은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고급형 관광열차다. 호텔급 객실과 프라이빗 서비스를 갖췄으며, 전국을 잇는 테마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남원을 첫 정차지로 순천·부산·경주 등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전국 일주 코스를 운행한다. 남원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방문지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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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관광열차 '해랑'이 남원역에 도착하자 흥겨운 국악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사진=남원시]22025.06.17 lbs0964@newspim.com |
대표 명소인 광한루원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중심의 감성 코스와 전통음식 체험 등 맞춤형 중식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깊이 있는 전통과 예술, 감성적인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해랑'의 남원 정차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지난해 하반기(7~9월)에는 총 24회 운영으로 약 3000명이 방문했고 올해 초(1~2월)에도 누적 방문객 수가 이미 5000명을 넘어섰다.
만족도 역시 높아 단순 경유지가 아닌 감동과 공감의 여행지로서 남원이 주목받고 있다.
탑승객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이상의 프리미엄 고객층이 주류를 이룬다. 문화적 깊이와 체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지역 고유의 색채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남원시는 예술·역사·미식을 아우르는 체류형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오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여행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번 상품에는 판소리를 직접 배우고 부르는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듣는 여행'을 넘어 '참여하는 여행'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해랑 열차 사업을 통해 고급 관광시장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해랑 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감성과 전통이 함께 움직이는 이동형 문화공간"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고품격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