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인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제 불찰"
주요 병원 대표들 "새 인물 필요" 공개 탄핵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일 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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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 모습. 2025.03.04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동건(서울대병원), 한성존(서울아산병원), 김은식(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일 년 반을 함께 고생했던 동료이자 친구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끝내 한 마디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 한성존 대표는 대전협 지도부를 향해 "남의 의견을 대변하려면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그런데 소통 부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은식 대표는 "(박 위원장이) 전공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탄핵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박 위원장 대전협과 별도로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의 사퇴로 수장이 공백 상태가 된 대전협은 오는 26일 저녁 온라인으로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28일 오후 오프라인 대의원총회에서는 새 비대위원장이 추인될 전망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