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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듣는다]②서진수 '미술투자,주식·부동산과는 다른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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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KYD인터뷰' 문화경제학자 서진수교수
컨템포러리아트는 의미·재미있고 투자가치 있어
대담 인스타그램 스타 아티스트 김지희 작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뉴스핌TV의 특별기획 'KYD 인터뷰:리더에게 듣는다' 이번 주는 서진수 문화경제학자(강남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편입니다. 문화경제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현대미술 시장을 이끄는 3요소를 살펴본 대담이 6월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에서 시청가능한 뉴스핌TV의 동영상인터뷰 '리더에게 듣는다'에 출연 중인 서진수 교수. 문화경제학자로 미술시장연구소를 운영하며 현대미술 시장을 다각도로 연구분석하고, 진단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sojinsu1)과 고정프로그램인 '서진수의 아트&마켓'에도 출연 중이다.  2025.06.27 art29@newspim.com

서진수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화경제의 이해'라는 저서를 통해 문화산업과 문화예술의 경제적, 잠재적 가치를 분석한 연구서를 펴낸 학자입니다.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외 미술시장 자료와 지표를 토대로 미술시장의 흐름과 변화, 현황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또 단색화가 붐을 이루기 전에 '단색화 미학을 말하다'라는 단행본을 국문과 영문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서진수 교수의 인터뷰 '컨템포러리 아트의 3요소를 아세요? (재미 의미 돈)'를 ①②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대담은 글로벌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타 아티스트 김지희 작가가 맡아 진행했습니다.(편집자주)  

김지희=서진수 교수님께서 동시대미술의 여러 측면을 통계를 기반으로 말씀해주시니 좀 더 새롭고, 확실하게 다가오네요. 이제부터는 미술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미술시장이 굉장히 침체되어 있고 또 수년째 경매실적도 굉장히 저조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가까운 화랑들의 폐업이나 휴업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술시장이 저조하게 된 데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서진수=제일 큰 원인으로는 우리가 벌써 잊고 있는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이죠. 어떤 큰 현상이나 사건이 발발했을 때 그 여파가 짧게 끝나는 것도 있지만 오래 가는 것도 많아요. 1998년의 금융공황 때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몇 년간 계속되었잖아요.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침체가 계속되다가 2021년에 잠깐 회복되긴 했는데, 여기에 또 전쟁이 일어났잖아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신관세정책 등 급격한 변화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요. 그 때문에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가 됐기 때문에 외부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 뉴스핌TV의 '리더에게 듣는다'편에 출연한 서진수 전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왼쪽)가 진행자인 김지희 작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또한 일반 재화, 즉 생활필수품은 없으면 고통을 느끼지만 미술은 없으면 조금 아쉽고 재미가 덜하긴 하지만 사는 데 큰 지장이 없거든요. 따라서 미술시장도 모든 외부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미술시장을 들여다보면 사실 불안정성도 매우 큽니다. 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했을 때 그 작가의 작품이 계속 그 가격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잖아요.

잘 나가던 작가가 어떤 이유로 갑자기 붓을 꺾거나 이직해버리면 내가 갖고 있는 작품이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큰 갤러리에서 작품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갤러리가 폐업했을 때 내가 진짜 좋아서 샀으면 관계 없지만 투자 목적이었다면 굉장히 난처한 경우가 생기는 거죠.

사실 우리의 모도 신체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듯이 미술시장의 경기변동도 호황, 침체, 불황, 회복이 반복되죠. 그리고 미술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안 되면 전부 안 되는 거예요. 시장이 협소하니 투자 목적이나 인기 작가의 숫자도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1년간 국내 국공립 미술관의 총 작품구입비가 200억~250억밖에 안 돼요.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도 연간 40억원 수준이니 너무 한정적입니다.

반면에 작가는 2~3만 명이나 되어서 수요공급을 보면 굉장히 격차가 크지요. 미술시장의 산업화에도 한계가 있고요. 기본적으로 경제 성장은 안정된 정치를 기반으로 해야 가능한데, 현재 국내와 세계 정치가 매우 불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야 희망이 있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 뉴스핌TV의 '리더에게 듣는다' 문화경제학자 서진수 편의 진행자로 나서 대담 중인 화가 김지희.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매년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 중인 작가로, 특히 중국및 대만에서 많은 팬이 형성돼 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김지희=침체된 미술 시장에 또 안타까운 사건도 좀 있었습니다. 갤러리K 부도 사건인데요. 저도 그 광고 보고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은행금리 이상을 아트재테크로 보장해주겠다'는 솔깃한 슬로건을 내걸고 이른바 폰지 사기를 시도해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난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기획전시도 적잖이 개최한 꽤 알려진 중견화랑인 S화랑이 비슷한 사기 사건을 일으켜 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또 작은 화랑들에서도 이러한 폰지 사기들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런 사기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서진수=시장은 신용 있는 시장과 신용 없는 시장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사실 사회와 시장을 믿고 살아가고 있고, 다수의 99%는 정직하고 좋은 일을 하죠. 그러나 어디에나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미술시장과 투자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학습'부터 해야 합니다. 사실 미술품은 너무 너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내 예산이 투자 수익을 발생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면 이건 진짜 감당하기 어렵죠.

폰지 사기, 즉 유사수신 행위는 새로 진입한 투자자들의 돈으로 이전 투자자들에게 이자 정도 지급하며 자기들이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겁니다. 미술품 구매의 1차 목적은 감상을 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거잖아요. 미술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투자부터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책이 없죠. 전통적인 제조업 회사에 대한 투자수익률, 장기투자인 부동산에 대한 수익률과 협소한 미술시장의 수익률을 잘 비교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젊은 시각의 새로운 아트페어인 '2025 ART OnO'를 찾은 서진수 교수. [사진=서진수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미술시장은 협소하기도 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승률은 하이엔드 작가에 속하는 아주 유명한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게 우선입니다. 스타작가라 해도 질이 떨어지는 작품은 해당되지 않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제가 2006년에 아트펀드 얘기를 처음 했는데, 국내 미술시장에서 700억~800억원의 아트펀드가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2007년 말과 2008년에 미국발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만기 시점에 수익률이 갑자기 안 좋아져 버린 거예요. 이런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술품 조각투자 허가 조건을 굉장히 까다롭게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즉 선의의 피해자를 사전에 막아야 하니까요. 

김지희=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어떻게 보면 미술시장의 침체에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인데요. 이런 시장의 침체가 앞으로 한 3~4년 정도 지속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미술시장에 접근을 해야 될까요?

서진수=21세기 들어 지난 25년간 우리나라 미술시장 경기변동을 보면 2006,7년에 2년간 반짝 호황이 왔고요. 그 후 7년간 시장이 거의 바닥세를 면치 못했죠. 그리고 2014~6년에 단색화 붐이 일어나면서 약 2년반 정도 호황을 보이다가 또 6년간 공백기였죠.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약 10개월~1년 정도 잠깐 회복이 되다가 또 다시 2~3년간 침체기를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놓고 보면 호황은 굉장히 짧아서 2년 정도이고 시장이 내려앉는 기간은 6~7년간 지속되는데 사실은 어떤 주기성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세계 경제의 변화의 영향은 받기 때문에 예산 확인과 미술품 구매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미술품은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산업이 회복기에 들어가도 미술시장은 약간의 시간차를 가진 후에 비로소 뒤따라갑니다. 반면에 침체기에 접어들 때는 미술시장은 더 빨리 침체를 겪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들은 침체기에 신작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계에서도 호응이 뜨거운 김지희(Kim Jihee)작가의 근작 회화 'Eternal Golden'. 2024. Applied 24K Gold leaf, Colored on Korean paper. 193x130cm. [사진=작가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김지희=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우수한 한국의 작가들의 국제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하고 있어 매우 반갑고 고무적입니다. 지금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중견작가 '서도호 개인전'에 많은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젊은 작가들의 경우에도 예전 보다 더 글로벌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근래에는 국내 보다 해외 활동을 좀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계 무대에 제 작품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대만에서 얼마 전에 전시를 했는데 그 백화점 1층부터 한국 K-pop 아티스트의 작품들로 뒤덮여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고 좋았습니다. 대중음악은 그동안 '코리아'라는 국가이미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K-art도 드라마, 영화, 음식에 이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서진수=물론이죠. 그런데 자본 투자가 더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 방송산업인데, 2023년 최신 통계를 보면 25조원 규모입니다. 방송산업 규모가 크니까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제작돼 드라마가 전세계에 팔리면서 한류를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죠.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이 집계한 연도별 콘텐츠산업 분야별 매출 현황. 2025.06.27 art29@newspim.com

다음으로 출판산업이 24조원 규모가 되니 좀 늦긴 했지만 한강 작가가 드디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구요. 큰 시장에서 좋은 작품이 생산된다는 결론이 저절로 나오죠. 게임 산업이 23조원이에요. 음악산업도 13조원 규모로 급성장하여 싸이의 강남스타일, BTS의 다이나마이트, 로제의 아파트 등이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죠.

콘텐츠산업 중 제일 적은 게 만화시장이고 애니메이션시장입니다. 허나 만화시장도 2조7000억원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미술시장은 약 1조원 규모에 머물러 있어요. 결론적으로 미술시장도 3조, 4조, 5조원 규모는 되어야 다른 콘텐츠산업처럼 세계에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그 가능성을 우리가 단색화 붐과 이후의 실험예술 행위예술 작가들의 세계 진출에서 일단 경험했잖아요. 앞으로 포스트 모던 분야 작가 또는 지금 각광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세계로 쭉쭉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합니다.

김지희=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급하게 특정 부분을 키우려고 하기 보다는 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하듯 기본을 튼실하게 다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부와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더 집중하고 투자해야 될 부분을 짚어주신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서진수=워낙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구조를 보면 힌트가 보이고, 진단하며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요. ▲작가 ▲유통/운영 ▲수집의 세 부분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2014~16년의 단색화 붐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대표작가 육성, 작가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능력있는 비즈니스맨 육성, 그리고 다양한 혜택을 통한 컬렉터 육성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시기라고 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진수 교수는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이자 2024 한일에스페란토 공동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사진은 지난해 전주에 운집한 한일 에스페란토회 회원들. [사진=서진수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저성장 시대에 정부의 아젠다는 국가의 SOC 건설, 핵심 경제성장 동력 지원, AI 관련산업 지원, 자영업 살리기 등의 경제 지원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산업 자체가 미래의 핵심산업이기 때문에 콘텐츠산업의 기초 중 하나인 미술에 대해서도 지원금 확대와 지원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전 가능한 영역을 찾으려는 의식과 실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정상의 미술축전인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소개했을 때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개인 작가라든가 화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금액인 것이지요. 또 유망작가가 해외 유수의 미술관이나 인스티튜션에서 개인전을 제안받았을 때 작품제작비와 운송료 등이 부족해 애를 먹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통할만한 스타작가를 좀더 젊었을 때 키워야 하는데 70,80세가 넘어서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예가 많아 아쉽습니다. 유럽 미국에서는 30,40대 스타작가들이 수두룩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지요. 

또한 아트컬렉터들을 위한 세제 혜택 금액도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작년부터 미술품 물납제가 시행되긴 했지만 미술품 상속에 대한 세금으로 국한돼 실질적 적용사례가 현재까지 단 1건에 그쳤습니다. 일반 상속세 등을 미술품으로 대납할 수 있도록 좀더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물납할 작품에 대한 엄정한 가치 평가와 가격산정이 전제로 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중일 아시아 3국의 미술시장 비교연구를 위해 중국 작가 주안치 스튜디오를 방문한 서진수 교수가 중국 미술가들과 포즈를 취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모든 성장은 자고로 자본, 노동, 토지, 지식의 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커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자본과 노동력, 지식이 미술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길 바랍니다. 정부도 순수예술이자 미래의 가치지향적 예술인 미술 분야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더 많이 하길 기대합니다.

김지희=교수님과 이렇게 말씀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업하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정말 귀담아 들을 내용이 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미술시장연구가이자 문화경제학자이신 서진수 교수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은 세대의 미술관 전시관람이 급증하게 된 요인에서 출발해서 컨템퍼러리 아트의 3요소인 '재미, 의미, 돈'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봤고요. 현재의 미술시장 침체상황 그리고 K-art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멋진 글을 많이 읽고 곱씹으면 내 글이 멋있어지듯, 아름다운 것을 많이 감상하다 보면 우리 모두의 세계와 라이프스타일이 품격있고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서진수 교수님께서 전해주신 컨템포러리 아트의 3요소, 그리고 현대인과 미술의 함수관계는 제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 의미, 돈'이 함께 하는 세상이 앞으로 모두에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즐거웠던 대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서진수=작가님, 좋은 작업 더 많이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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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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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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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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