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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인구위기 대응 전략과 관련해 안병구 시장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지역에 거주하는 언론사 기자만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시청 측은 "급하게 기자회견을 하면서 지역에 계신 분만 연락했다"라고 했지만, 외부 언론을 배제한 채 이뤄진 이번 회견은 밀양시 홍보정책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수단이다. 다양한 언론의 질문과 비판, 시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자회견은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소통의 창구다. 특히 시장이 직접 나서는 공식 석상이라면, 다양한 언론의 질문과 비판, 시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밀양시청은 지역 언론 중심의 폐쇄적 방식에 머물렀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기자들은 시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보도자료를 써라는 것인데, 이는 행정에 대한 신뢰와 시민과의 소통 확대라는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지역 언론 중심의 홍보는 단기적으로는 시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다양한 시각과 질문이 모여야 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고, 시정의 투명성도 담보된다. 밀양시청의 이번 기자회견은 '알리고 싶은 이야기만 알리겠다'는 인상만 남겼다.
안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홍보의 창을 스스로 좁히는 행보는 오히려 시민과의 거리만 넓힐 뿐이다. 행정 홍보는 '내부 결속'이 아니라 '외부 소통'에서 출발해야 한다. 밀양시청의 홍보정책이 보다 열린 방향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