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명 1등 당첨 속 경기권 0명
과거 유사 사례 존재..."최초는 아니지만 드문 일"
전문가 "확률적 편차일 뿐, 판매량과 인구수가 당첨 보장은 아냐"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28일 추첨된 1178회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는 총 12명이 나왔지만 경기도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로또복권 판매점 수와 인구 비중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온라인상에서도 관련 의문과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 로또 1등 12명 탄생...경기지역 '0명'
29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178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5, 6, 11, 27, 43, 44'로, 보너스 번호는 17번이었다. 1등 당첨자는 총 12명이며, 1인당 당첨금은 약 23억9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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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추첨된 1178회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는 총 12명이 나왔지만, 경기도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사진=동행복권] |
그러나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고루 당첨자가 나온 반면 로또 판매점 최다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에서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도 1등 당첨자 0명...전례는 있나?
경기도는 인구 약 1350만 명, 로또 판매점 수 약 3000여 곳으로 전국 최다 판매·구매 권역이다. 그만큼 통상적으로 1등 당첨자 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025년 5월 31일 추첨된 1174회차 로또복권에서도 서울과 타 지역에서 1등이 다수 나왔으나, 경기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2024년 이후 일부 회차에서도 경기권 1등 미배출이 드물게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례가 통계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긴 하지만 '최초'는 아니다.
◆ 인구·판매량 대비 불일치...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회차의 당첨자 12명 중 8명은 자동 구매,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으로 파악됐다. 즉, 특정 지역에서의 당첨은 판매점 밀집도 외에도 번호 선택 경향, 구매 시기, 복권 구매량의 집중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로또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많다고 무조건 당첨자가 나오는 구조는 아니며 특정 번호 조합이 우연히 특정 지역에 몰린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1178회는 서울과 영남권에 자동 1등이 다수 분포된 회차"라고 설명했다.
1178회차에서 경기도가 빠진 것은 통계적으로 보기 드문 일이지만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구매 행태, 또는 단순한 확률적 편차의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권 미당첨 사례는 흥미로운 통계 자료지만, 로또 당첨은 명백한 확률 게임으로, 판매량과 인구수는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직접적인 당첨 보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