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청년 발달장애 예술가 10인의 회화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장애예술 기획전 '상황과 이야기'를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노들섬 노들갤러리 2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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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 기획전 '상황과 이야기' 개최. [사진=서울문화재단] |
'상황과 이야기'는 재단이 우리금융미래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에 지난해 선정된 발달장애 예술가 10인이 참여했다. 전시는 이들이 삶에서 마주한 상황을 고유한 시선과 태도로 풀어낸 작품들로, 일상의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표현한 자기소개이자 세상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 동물과 주변 풍경 속 공존을 포착한 '나와 함께 한'(강원진, 유효석), 기억과 상상으로 신화적 세계를 그린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김동호, 조태성, 김승현), 이상적인 장소에 대한 감각을 담은 '아주 멋진 곳'(이은수, 박기현), 삶의 서사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심규철, 민소윤, 김선태)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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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_구름, 캔버스에 아크릴,116.8x91cm [사진=서울문화재단] |
전시 공간은 풍부한 색감과 디자인 요소를 전시실 전체에 적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노들섬에서도 몰입도 높은 감상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장애 예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편안하게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수어와 음성안내로 작품 해설을 제공하며,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관람객의 시선을 고려해 작품 설명을 바닥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반영한 관람 동선을 설계했다. 또한 작품별 음성 안내는 참여 작가의 실제 목소리를 기반한 생성형 AI로 제작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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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_우리의 세계 Part 1,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사진=서울문화재단] |
송형종 대표이사는 "장애예술기획전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장애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넘어 누구나 예술을 감상하고 창의성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앞으로도 장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