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입장문을 낼 예정이며 오는 2일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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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사진=뉴스핌DB] |
심 총장은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취임해 직무를 수행했으나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나란히 탄핵심판을 받게 되면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6·3 조기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며, 심 총장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다.
심 총장은 임기 도중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지휘하고,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등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부터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처리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 등을 이유로 심 총장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며 지속해서 압박한 바 있다.
충남 공주 출생인 심 총장은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장남으로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은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특히 심 총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거치고, 윤석열정부에서도 인천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진보·보수 정권에서 모두 중용됐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