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와 16강 진출 다퉈... 3연패 도전 알카라스, 733위 완파 3회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가 윔블던 3회전에 안착하며 '톱5' 중 유일하게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사발렌카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리 부즈코바(27·체코·48위)를 1시간 38분 만에 2-0(7-6<7-4>,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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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발렌카가 2일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힘차게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5.7.2 psoq1337@newspim.com |
이번 대회 여자 단식 1~5번 시드 중 1회전을 넘긴 선수는 사발렌카가 유일하다. 2번 시드 코코 고프(21·미국),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1·미국), 5번 시드 정친원(23·중국)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고, 4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27·이탈리아)는 이날 80위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에게 1-2(6-4, 4-6, 4-6)로 져 2회전에서 짐을 쌌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너무 많았다. 이제 이변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사발렌카는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메이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그리고 지난 US오픈까지 통산 세 번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윔블던은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2022년은 정치적 사유로, 2024년엔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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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라두카누가 2일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2 psoq1337@newspim.com |
사발렌카의 3회전 상대는 영국의 스타 엠마 라두카누(23·40위)다. 라두카누는 이날 2023년 대회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73위·체코)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2021년 US오픈에서 예선 신분으로 깜짝 우승한 라두카누는 이후 긴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인디언웰스 32강에서 한 차례 맞붙었고 당시엔 사발렌카가 2-0으로 승리했다. 사발렌카와 라두카누의 3회전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오는 5일 새벽 열릴 예정이다.
BBC 해설자 애나벨 크로프트는 "오늘 라두카누의 경기력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 같은 폼을 유지한다면 사발렌카도 결코 편한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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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카라스가 2일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2025.7.2 psoq1337@newspim.com |
남자 단식에서는 2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올리버 트라베트(733위·영국)를 3-0(6-1, 6-4,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3회전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 이은 메이저 2연패와 윔블던 3연패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이번 승리로 메이저 대회 20연승을 이어갔다. 5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는 캐나다의 개브리엘 디알로(40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3-6, 6-3, 7-6<7-0>, 4-6, 6-3)로 이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