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산, 자산 분배 면에서도 중국이 인도에 앞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경제력 측면에서는 경쟁국인 중국에 여전히 뒤처져 있으며, 이러한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투데이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보유한 총 자산은 84조 5000억 달러(약 11경 5021조 4000억원)로, 인도의 15조 4000억 달러 대비 5.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중 중국의 보유 비중은 2000년의 3%에서 현재 18.6%로 급속히 늘어났지만 인도는 3.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데이터 분석가 아브휴다야 아바스티는 "중국은 현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부의 축적을 이뤄냈다"며 인도와 중국의 경제력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가계 자산에서도 인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현재 중국 성인의 중위자산은 2만 7000달러로, 인도(3700달러)의 7배에 달한다. 평균 자산 또한 중국이 7만 5000달러, 인도 1만 6500달러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아바스티는 "중국 중위자산이 인도의 7배에 달한다는 것은 중산층이 증가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산 분배 측면에서는 중국이 인도는 물론, 미국도 앞섰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0.709인 반면, 인도와 미국은 각각 0.825, 0.83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이나 부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의미한다.
다만 고액 자산가 수 면에서도 중국이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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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 주유소에서 루피화 세는 사람 [사진=로이터 뉴스핌]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