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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T, '해킹사고' 귀책사유 존재…위약금 면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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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조사 결과 발표
"계약상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 위반…위약금 면제 사유"
'사고 신고 지연' 과태료 부과, '자료보전명령' 위반은 수사 의뢰
정보보호 거버넌스 강화, 인력·예산 확대 등 재발방지 대책 제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SK텔레콤의 귀책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고 이용자들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과기정통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및 SK텔레콤 이용약관 상 위약금 면제 규정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및 SK텔레콤 이용약관 상 위약금 면제 규정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조사단은 이번 SK텔레콤 침해사고가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의 침해 사고인 점,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휴대전화 부정 사용 등 국민 우려가 증가한 점, 악성코드의 은닉성 등을 고려해 전체 서버 4만2605대를 대상으로 BPF도어(BPFDoor) 및 타 악성코드 감염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시행했다.

"SKT 정보보호 체계 문제점 발견"…재발방지 대책 마련

이번 사고로 공격받은 총 28대 서버에 대한 포렌식 분석 결과 BPFDoor 27종을 포함한 악성코드 33종이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정보 25종이며 유출 규모는 9.82GB, IMSI 기준 약 2696만건이었다.

또한 감염서버 중 단말기식별번호(IMEI),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평문으로 임시 저장된 서버 2대와 통신기록(CDR)이 평문으로 임시 저장된 서버 1대를 발견했으나 정밀 분석 결과 방화벽 로그기록이 남아있는 기간(IMEI 기준 지난해 12월 3일~올해 4월 24일, CDR 기준 지난해 12월 9일~올해 4월 20일)에는 자료유출 정황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악성코드 감염시점부터 로그기록이 없는 기간에는 유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조사단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확인된 악성코드 정보를 백신사, 경찰청, 국정원 등 주요 민간·공공기관에 공유하고 지난달 30일 악성코드 점검 가이드를 보호나라 누리집을 통해 배포했다.

공격자는 2021년 8월 6일 원격제어, 백도어 기능 등이 포함된 악성코드(CroosC2)를 최초로 설치했고 2023년 11월 30일부터 지난 4월 21일까지 초기 침투 과정에서 확보한 계정 정보를 활용해 시스템 관리망 내 여러 서버에 추가로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4월 18일 HSS 3개 서버에 저장된 유심정보를 시스템 관리망 내 외부 인터넷 연결 접점이 있는 서버 C를 거쳐 유출했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SK텔레콤에 ▲계정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 사고 대응 미흡 ▲주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등 3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서버 로그인 ID,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나 이번 침해 사고에서 감염이 확인된 HSS 관리서버 계정정보를 타 서버에 평문으로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해당 계정정보를 활용해 HSS 관리서버 및 HSS를 감염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서버 등에 비밀번호 기록 및 저장을 제한하고 부득이할 경우 암호화해 저장하는 한편 서버 접속을 위한 다중 인증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2월 23일 특정 서버에서 비정상 재부팅이 발생했고 서버 점검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를 발견해 조치했으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상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점검 과정에서 이번 침해 사고에서 감염이 확인된 HSS 관리서버에 비정상 로그인 시도가 있었던 정황도 발견해 점검했으나 해당 서버 로그기록 6개 중 1개만 확인해 공격자가 서버에 접속한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HSS 관리서버 및 정보유출이 발생한 HSS에서 BPFDoor 악성코드를 확인하지 못했고 침해 사고를 신고하지 않아 정부 조치도 이뤄질 수 없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은 침해 사고 발생 시 법령에 따른 신고 의무를 준수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피해 확산 방지 노력을 이행하라"고 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LGU+)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 달리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심 인증키(Ki) 값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관계 법령 및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권고에 따라 주요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및 SK텔레콤 이용약관 상 위약금 면제 규정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5월 2일 브리핑에서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사과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이번 조사 결과 SK텔레콤은 침해 사고 대응 과정에서 사고 신고를 지연하거나 신고하지 않고, 자료 보전 명령을 위반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상 준수 의무 2가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은 이번 침해 사고를 인지한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사고를 신고했으며 악성코드(타이니쉘 2종)에 감염된 서버를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아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3이 규정한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방법 제76조에 따르면 신고 지연 및 미신고는 3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아울러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4에 따라 침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자료 보전을 명령했으나 SK텔레콤은 서버 2대를 포렌식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로 임의 조치한 후 조사단에 제출했다"며 "자료 보전 명령 위반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보통신망법 제73조는 자료 보전 명령을 위반한 자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조사단은 SK텔레콤의 보안 관리 미흡, 공급망 보안 소홀 등 기본적인 정보보호 활동이 부족했던 점과 SK텔레콤의 침해 사고 대응이 체계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으로 ▲EDR, 백신 등 보안 솔루션 도입 확대 ▲제로트러스트 도입 ▲분기별 1회 이상 모든 자산에 대한 보안 취약점 정기 점검 및 제거 등 보안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또 협력업체 공급 SW 등 외부조직 및 서비스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해 이행하는 등 공급망 보안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전사 정보보호 정책을 총괄 관리할 수 있도록 CIS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방화벽 로그기록 6개월 이상 보관, 중앙로그관리시스템 구축, 전사 자산 담당 정보기술 최고책임자(CIO) 신설, IT 자산관리 솔루션 도입, 정보보호 강화에 필요한 인력·예산 규모를 타 통신사 이상 수준으로 확대 등 다양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정보보호 공시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 100만명당 정보보호 인력은 15명, 투자액은 37.9억원으로 KT(25.1명, 90.8억원), LGU+(14.3명, 57.5억원)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이달 중 재발방지 대책에 따른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오는 10월까지 이행하도록 한 뒤 오는 11~12월경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시정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침해 사고를 계기로 민간 분야 정보보호 전반의 체계를 개편할 계기가 됐다고 판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내 SK텔레콤 해킹사고 관련 TF와 논의를 거쳐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SKT, 계약상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할 의무 위반"

과기정통부는 사고 초기 SK텔레콤 이용약관의 위약금 면제 규정을 이번 침해 사고에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 4개 기관에 법률 자문을 받았다. 당시 자문기관들은 조사 결과에서 SK텔레콤의 과실이 인정된다면 이용자가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5개 기관에 추가적인 법률 자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4개 기관에서는 이번 침해 사고를 SK텔레콤의 과실로 판단했고 유심정보 유출은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 위반이므로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률 자문기관 한 곳은 현재 자료로 판단이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은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심정보 보호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사업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번 침해 사고에서 SK텔레콤의 과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번 침해사고로 유출된 유심정보는 이동통신망에 접속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유심정보의 유출은 다른 보호조치가 없다면 제3자가 유심 복제를 통해 이용자의 전화번호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용자에게 걸려 온 전화·문자를 제3자가 가로챌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유출 당시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에는 약 5만명만 가입한 상태였으며 운영 중이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1.0은 유심정보 유출로 인한 모든 유심복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SK텔레콤이 유심정보를 침해 사고로부터 보호해 안전한 통신서비스를 제공(주된 채무)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및 SK텔레콤 이용약관 상 위약금 면제 규정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결론적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번 침해 사고에서 SK텔레콤의 과실이 발견된 점, SK텔레콤이 계약상 주된 의무인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상 위약금을 면제해야 하는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이 같은 판단은 SK텔레콤 이용약관과 이번 침해 사고에 한정될 뿐, 모든 사이버 침해사고가 약관상 위약금 면제에 해당한다는 일반적인 해석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SK텔레콤 침해 사고는 국내 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정보보호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였다"라며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인된 취약점을 철저히 조치하고 향후 정보보호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이버 위협 예방부터 사고 대응까지 전반적인 보안 체계를 개편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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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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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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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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