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비드 마르티네스(34·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 PBA 사상 첫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하는 주인공이 됐다.
마르티네스는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조재호를 세트 스코어 4-2(15-5 2-15 15-9 15-14 11-15 15-12)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원을 보태며 총상금 10억1600만원을 기록한 마르타네스는 지금은 PBA를 떠난 프레드릭 쿠드롱(9억9450만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7차 대회(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이후 210일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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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가 7일 하나카드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조재호를 물리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빌리아드TV 중계화면 캡처] |
마르티네스는 64강에서 이해동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하며 웹컴톱랭킹과 함께 우승을 동시에 수상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우승과 웰컵톱랭킹을 동시에 수상하며 이 부문에서도 쿠드롱(2회)를 제쳤다. 웹컴톱랭킹 상금은 400만원이다.
조재호는 통산 7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마지막 우승은 2023~2024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이며 지난 시즌에는 우승이 없다. 준우승과 함께 상금 3400만원을 받은 조재호는 누적 상금 9억 250만원으로 쿠드롱, 마르티네스에 이어 9억원을 돌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에서 7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2개를 포함한 하이런 8점으로 세트를 15-5로 마무리했다. 조재호는 2세트 1이닝에서 하이런 13점을 몰아치며 단 3이닝 만에 15-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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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가 7일 하나카드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PBA] |
3세트부터 다시 마르티네스 쪽으로 기울었다. 후공에서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선 4-13으로 뒤진 상황에서 9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조재호는 5세트에서 하이런 7점으로 세트 스코어 3-2로 반격했다. 6세트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선공에 나선 마르티네스가 1이닝 6점을 뽑자 조재호가 8점으로 응수했다. 4이닝까지 12-12로 팽팽하게 맞서다 5이닝에서 3점을 채우고 '상금 10억원'의 금자탑을 세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