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수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브라우저는 사용자 웹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며, ChatGPT처럼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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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
오픈AI의 웹브라우저는 단순한 탐색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예약을 하거나 웹 양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 실제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기능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기능인 '오퍼레이터(Operator)'를 브라우징 경험에 직접 통합할 수 있도록 해, 브라우저가 사용자의 웹 활동에 접근함으로써 에이전트가 보다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보는 오픈AI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약 5억 명이라는 방대한 기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일상 전반 확장을 시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3분의 2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크롬은 알파벳의 광고 수익을 견인해온 핵심 플랫폼이다.
로이터는 오픈AI의 새 브라우저가 크롬이 맡고 있는 사용자 데이터 수집·트래픽 유입 기능을 위협함으로써, 온라인 광고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퍼플렉시티, 브레이브,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mpany) 등 AI 기반 브라우저를 내세운 경쟁사들도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며, AI 브라우저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