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 이달 이주신청 나서
'북한산자이더프레스티지'로 탈바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은평구 정비사업 '대어'로 불리는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주를 시작한다. 연내 이주를 마치면 사업의 '9부 능선'을 순조롭게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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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5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달 조합원 대상으로 이주계획서를 받는다. 이주 기간은 9월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총 6개월이다.
불광5구역 재개발은 불광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총 2451가구(임대주택 392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며, 단지명은 '북한산자이더프레스티지'다. 총공사비는 6391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새로운 대출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시행일인 6월 28일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정비사업장의 이주비대출에 제동을 걸었다. 무주택자만 6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으며 2주택자는 아예 불가하다. 2022년 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불광5구역은 이번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은 그간 사업부지 내 은광교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교회 측은 꾸준히 종교 부지를 정비구역계에서 제척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합 총회에서 교회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업 구역 제척 전에 관리처분인가가 진행되면 교회는 현금청산 대상이 돼서 돈을 받고 교회 부지를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광교회를 제척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다. 조합은 올 하반기까지 이주와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