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고창군 농업현장을 찾아 계절근로자와 농업인의 폭염 대응 실태를 꼼꼼히 살피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10일 밝혔다.
점검단은 먼저 고창군 무장면의 한 농가를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세밀히 살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작업 중지 여부와 규칙적인 휴식 제공 등 폭염 대응 수칙이 실제로 잘 지켜지는지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작업장 내 냉방 시설과 휴식 공간, 안전 안내판 설치 상황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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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고창 농업현장서 폭염 대응 점검[사진=전북자치도] 2025.07.10 lbs0964@newspim.com |
이어 무더위 쉼터에도 들렀다. 이곳은 노약자인 농촌 어르신과 계절근로자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현재 고창군에는 총 607개소, 전북도 전체에는 6035개소의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됐다.
쉼터는 마을회관이나 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에 설치돼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개방된다.
전북자치도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해 교육 및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정읍시청에서는 시·군 담당관과 농촌인력 중개센터 관리자를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및 현장 순찰 요령 등을 포함한 집합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다국어 제작된 폭염 행동요령 자료와 자가점검표, 교육 영상 등을 각 시·군 및 인력센터에 배포하고 있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장별 상황은 별도의 담당 체계에서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 예방 차원에서 기술 지원 역시 병행된다.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추·인삼·과수·시설채소 등의 생육 상태 예찰 강화와 미세살수 장치 설치 권유, 차광망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냉방 설비와 환풍기 지원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제 제공 및 동물의료지원반 운영으로 가축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계절근로자의 생활 여건 개선은 곧바로 지역사회 유지 가능성으로 연결된다"며 "앞으로 인명피해나 영농 피해 발생 없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