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송내IC 램프서 오토바이 추락
광주 송정동서 70대 택시기사 차량 돌진
평택 포승읍 대형 공장 화재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3일 새벽부터 경기도 곳곳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부천에서는 고속도로 램프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추락해 1명이 숨졌고, 광주에서는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2명이 다쳤으며, 평택에서는 대형 공장 화재로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등 긴박한 하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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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포승읍 대형 공장 화재.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 부천 송내IC 램프서 오토바이 추락...운전자 사망·동승자 중상
이날 오전 4시 53분께 부천시 소사구 송내IC 램프 구간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약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로 3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 지점은 고가 램프 구간으로, 다행히 하부도로에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는 없어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 사고로 보고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광주 송정동서 70대 택시기사 차량 돌진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에는 경기 광주시 송정동의 한 도로에서 70대 택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뒤 울타리를 뚫고 약 5m 아래 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배우자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급발진이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에 장착된 EDR(사고기록장치)을 확보해 급발진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 평택 포승읍 대형 공장 화재...소방 대응 1단계·인명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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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IC 림프구간에서 오토바이 단독 사고로 추정되는 추락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오전 6시 14분께에는 평택시 포승읍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공장은 연면적 7만6천여㎡ 규모의 대형 산업시설로, 인접 건물로의 연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54대의 장비와 150명의 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화재는 약 1시간 만에 완진됐고, 공장 내부 2층 일부(15㎡)가 소실됐다. 당시 공장은 휴일로 가동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사고 집중된 새벽~오전...경기 전역 안전 대응 '비상'
이날 사고들은 모두 새벽 5시 전후에서 오전 8시 사이 집중 발생했으며, 도로·교통·산업 현장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고가도로 구간 안전시설, 차량 이상 가속 검증체계, 공장 내 화재 예방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기상 변화로 인한 운전 집중력 저하, 기계 오작동 위험 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