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1일 주한 동티모르대사관 안토니오 데사 베네비데즈 대사와 조세 소아레스 노무보좌관이 방문해 해양경찰의 자국민 보호 노력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관할 해역에서 근무하던 동티모르 국적 외국인 선원이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을 분실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정보외사과 신종원 경사는 언어와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선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테툼어 통역사를 섭외하고, 3자 통화로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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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티모르 대사관 방문.[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5.07.14 onemoregive@newspim.com |
또한 주한 동티모르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여행증명서 발급을 신속히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따뜻한 배려는 해당 선원뿐 아니라 대사관 측에도 깊은 감동을 줬다.
김성종 청장은 "이번 사례는 해양경찰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사회 내 소외된 외국인 취약계층까지 포용하는 작은 실천의 예"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선원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한 동티모르 대사는 "한국 해양경찰의 헌신은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선 인도주의 실천"이라며 "낯선 타국에서 불안함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운 데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토니오 대사는 한국과 동티모르가 과거 상록수 부대 파견 등 특별한 관계임을 강조하며, 자국 해양경찰들이 한국에서 교육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대사는 방문 후 SNS에 "이번 방문은 한국에서 근무 중인 동티모르 어민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김성종 청장님과 그 팀에 대해 동티모르 정부의 깊은 감사를 전달하는데 있다. 감사 인사와 함께 어업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대형 경비함을 시찰하였고, 향후 한국 해양경찰과 동티모르 해양경찰간 공동 훈련 등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방문 후기를 남겼다.
최근 사회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사망 사고와 취약 노동 현장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관내 외국인 선원의 숙소 및 근로 환경 점검과 함께 통역 인력풀 운영으로 현장의 고충 청취 및 인권침해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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