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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진단] ①고수익 자산에 날아든 50% 관세폭탄, 파장은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13:05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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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GDP 비중 제한적
월가 헤알화 등락에 촉각
상호 보복 촉발 시 타격 우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던진 50% 관세 폭탄이 채권시장에 어떤 충격파를 일으킬까.

고수익률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브라질 채권의 향방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7월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인상을 담은 서한 소식에 급랭했던 브라질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브라질 자산시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정치 보복에 관세 동원 '위험' =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50%로 대폭 인상한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무역적자보다 정치권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브라질과 상품 무역에서 74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치는 2023년 대비 31.9% 급증했다. 때문에 무역적자를 빌미로 한 수입 관세에 대한 타당성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 진행중인 재판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관세 인상을 결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선거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수십명에 달하는 그의 동료들도 쿠데타 시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종종 '열대의 트럼프'라고 불렸고,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가졌다. 개인적인 정치 감정으로 50%에 달하는 관세를 발표한 데 대해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일관성 없는 정책 성향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비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단순히 무역 정책 수단을 넘어 정치, 외교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동원하는 데 대해 커다란 경계감을 내비친다.

문제는 8월1일 실제로 50%의 관세가 강행될 것인지 여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해 정치적 양보를 얻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거부 의사를 보인 상황.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시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제품을 제조할 경우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서한에 적시했지만 기업들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에는 8월1일 시한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주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한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는 모양새다.

◆ 관세 폭탄에 GDP 0.3~0.4% 감소 전망 = 브라질 상공부 수출입통계 데이터와 CNN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에는 원유가 58억3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철강(28억달러)과 항공기(23억달러), 커피(19억달러), 석유 및 정제 제품(17억달러), 화학(15억달러), 기계류(14억달러), 과일 주스(12억달러), 냉동육(885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2024년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약 1조5000억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가량으로 나타났다. 또 브라질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브라질의 대미 수출 품목 현황 [자료=블룸버그]

미국이 브라질에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자 상당 규모의 흑자를 내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50%의 관세를 강행할 경우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브라질산 커피를 포함한 일부 품목의 미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있다. 관세 부담으로 인해 미국 내 가공 업계의 비용과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공급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고율의 관세로 인한 채권시장 파장은 결국 브라질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룰라 대통령이 '대미 수출 없이도 먹고 살 수 있다'고 큰 소리 치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제조업을 포함해 일부 산업이 상대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브라질 경제 성장률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브라질의 대미 수출이 연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가 강행되면 경제 성장률이 0.3~0.4%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UFMG) 경제발전계획연구소(Cedeplar) 역시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관세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브라질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고, 대두를 포함한 일부 품목의 경우 오히려 대중국 수출 증가로 상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대두를 제외한 농업과 철강, 일부 제조업의 경우 관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브라질 재무부도 관세가 2025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제조업 부문이 영향을 받겠지만 경제 펀더멘털을 심각하게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 헤알화 향방 주시, 신용 리스크 상승 경계감 = 월가는 헤알화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브라질 정부가 보복에 나서면서 헤알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경우 채권시장의 환 리스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9일(현지시각) 달러/헤알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의 50% 관세가 브라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려도 브라질 채권이 다른 신흥국 채권에 비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거나 위험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월가는 지적한다.

브라질이 상호 보복에 나서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브라질 채권의 신용 리스크가 점화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7월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내용이 공개됐을 때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한 때 2.9% 급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최대 규모의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SCI 브라질 ETF는 장중 1.9% 떨어졌다.

50% 관세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7월8일 1달러 당 5.4491헤알을 나타냈던 환율은 9일 5.5729헤알로 뛰었고, 10일 5.5319헤알로 일보 후퇴했다가 11일 5.5594헤알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모넥스 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관세가 모든 것을 협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원되는 현실에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신흥시장과 남미 지역 금융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에 원활한 무역을 방해하는 변수는 외환시장 전반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수출품의 경쟁력 저하와 외국인 투자 감소,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맞물리면 브라질 채권이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 외환 분석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미국과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다음 타깃은 누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헤알화 뿐 아니라 미국 달러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헤알화가 관세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 역시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CNBC에 따르면 7월 초 13.50% 선으로 후퇴했던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일 13.72% 선으로 상승했고, 11일 13.96%까지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브라질 국채와 미국 국채 사이에 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양국의 무역 분쟁이 격화될 경우 브라질 채권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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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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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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