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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진단] ②TACO 접근법, 이번엔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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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관세, 연쇄적 압박의 신호탄 해석
"브라질 미미한 경제 타격, 오히려 독"
트럼프 '눈엣가시', 탈달러화 행보
18년 '리라값 폭락' 터키 사례 기시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 수입품 대한 '50%' 관세 발표를 둘러싸고 브라질 금융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관세 자체를 '무역불균형 시정'의 수단보다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연쇄적인 정치 압박의 '신호탄'으로 보는 관점에서 헤알화의 불안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8년 터키 사례를 상기하면서다.

당장 경제 파급력 면에서는 양국의 교역 규모를 근거로 축소 평가하는 시각이 많지만 오히려 양국의 작은 교역 규모가 헤알화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담 없이 압박할 수 있는 조건이 돼서다.

◆미미한 경제 타격, 되레 '독'

전문가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목적은 무역 명분보다 브라질의 탈달러화 행보 저지와 내년 브라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친미 성향 세력의 복권 조력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브라질은 미국이 교역을 통해 무역흑자를 거두는 몇 안 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50% 관세 부과 이유가 기존 무역불균형 논리와 배치되는 데다가 관세 서한 자체에서 정치적 본심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게 그 배경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뒤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관세 서한을 받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브라질에서 출구전략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고 했다.

미국은 작년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74억달러의 흑자를 봤다. 또 브라질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그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하기도 했다.

미국의 50% 관세 자체가 브라질에 주는 경제적 여파는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무역적자 관계인 브라질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약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중국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불과하다.

여파가 작기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GDP에서 브라질과의 교역(무역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0.32%에 불과하다.

경계론자들의 우려는 오히려 작은 경제적 여파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교역 규모가 작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를 제동할 이익집단의 압력이 적다는 것이고 시장 관심도 비교적 떨어짐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부담 없이 브라질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집요하게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TACO(트럼프는 언제나 꼬리를 내린다)' 기대감에 따라 브라질 자산에 대해 '무지성' 낙관론을 고수하다가는 자칫 화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트럼프식 연쇄 압박의 신호탄?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 50% 관세는 다른 국가에 '탈달러화를 시도하면 이런 대가를 치른다'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압박의 서막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미 기조에 동조하는 국가에 추과 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올해 트럼프 행졍부가 추진한 세제 법안이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구조적인 달러화 회피' 우려가 나오며 금융시장이 한 차례 요동친 상황에서 브라질의 탈달러화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더욱 민감한 '눈엣가시'가 됐다는 게 경계론자들의 견해다.

올해 BRICS 의장국 역할을 맡은 브라질은 달러 의존도 축소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시스템 구축을 핵심 의제로 채택했다. 또 인도네시아를 10번째 BRICS 정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탈달러화 연합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읽혔을 가능성이 크다.

경계론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에 덜 중요한 국가부터 강하게 압박해 '탈달러화 행보 포기'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달러 의존도 축소의 흐름을 끊어낼 필요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연쇄적인 압박을 통해 내년 10월 대선에서 친미 우파 세력이 집권하도록 조력할 필요성도 있다.

남미 경제의 30%가량을 차지해 대륙 전체의 지정학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축으로 여겨지는 브라질은 중국의 남미 영향력 확대를 차단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현재 룰라 행정부 아래 친중 행보를 보이는 브라질에서 친미 보우소나루 계열이 집권하도록 함으로써 외교 관계의 무게 추를 다시 미국 쪽으로 기울게 할 유인이 있다.

나아가 희토류, 리튬 등 중요 자원을 상당량 보유한 브라질(세계 희토류 매장량 2위)을 미국 영향권 안에 두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조력의 유인력이 크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가 대브라질 압박책의 신호탄이라면 압박을 집요하게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볼 때 각종 압박이 단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압박 수단으로는 제도적 조처 등을 통해 헤알화 가치의 불안을 유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2018년 터키 기시감

미국이 단계적이고도 제도적인 조치를 통해 압력을 행사한 사례가 2018년의 터키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 발생했던 일이다. 결국 경제 위기에 내몰린 터키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에 테러리즘 및 간첩 혐의로 구금된 앤드류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려고 2018년 8월1일부터 ①개별 제재(법무·내무장관) ②관세 대폭 인상(철강 50%, 알루미늄 20%) 등의 압박을 전개했다. 이른바 '매일 총알 하나씩(bullet a day)'이라는 점진적 제재 방식으로 터키를 옥죌 심산이었다.

2018년 달러/리라 환율 변동폭 연간 추이 [자료=코이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조처는 이미 '고물가'와 '거버넌스의 와해' 등으로 취약한 터키 경제에 연쇄 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는 이미 미국과의 대립 격화와 경제 불안으로 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던 터키 리라화 가치를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 47일 동안 35% 폭락한 결과를 냈다.

터키 기업 부채의 60%가 외화표시였던 상황에서 리라화 급락은 채무상환 능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

제재 시작 두 달 만인 2018년 10월 브런슨 목사는 석방돼 귀국했지만 터키에 있던 외국인 투자금은 계속 빠져나가 당해 연간 39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졌다. 2017년에는 244억달러 순유입이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2018년 한 해 동안 40% 떨어졌고 당해 8월 중순까지 연초 이후 낙폭은 80%를 초과하기도 했다.

통화 가치의 급락은 아무리 고금리 자산에 투자했다고 해도 원금 가치를 직접적으로 훼손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급격한 손실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아직은 평온한 시장

물론 브라질에서 터키와 같은 극심한 상황이 재연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터키 사례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수법과 그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침서로 투자자들이 잠재적 전개 양상을 이해하는 틀이 될 수 있다.

아직 브라질 금융시장의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평온한 편이다.

달러당 헤알화 가치는 5.5885헤알로 이달 초순 연중 고점 대비 3% 하락한 상태다. 작년 12월 하순 6.29달러선을 저점으로 하는 강세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달러/헤알 환율 연초 이후 추이 [자료=코이핀]
브라질 5년 CDS 프리미엄 1년 추이 [자료=매크로마이크로]

금융시장에서 브라질의 신용부도 위험을 측정할 때 주로 쓰이는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현재 148bp로 이 역시 이달 초순의 143bp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작년 12월 211bp를 고점으로 하는 안정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브라질 국채 금리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13.91%로 연중 저점 13.5%에서 40bp가량 뛰었지만 올해 1월 초순의 15.3%보다는 크게 낮은 상태다.

이에 대해 브라질 투자회사 BTC팩츄얼 소속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졍부의 50% 관세가] 단기적인 노이즈는 만들 수 있어도 구조적 위험은 없다"고 했다. 이어 수출 감소 염려에 대해서는 "필요시 다른 국가로 쉽게 수출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편들기가 브라질 우파 세력에 되레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유권자 사이에서 '우파 세력 때문에 브라질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어서다.

게툴리오바르가스재단의 올리버 스튄켈 국제관계학 교수는 "[트럼프의 행보가] 결국 브라질에서 '민족주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룰라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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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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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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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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