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도 포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등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4일 공지를 통해 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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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0 ryuchan0925@newspim.com |
이들은 지난 2023년 삼부토건의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사실을 과장·홍보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000원대였던 주가는 소문이 알려진 뒤 같은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이 회장과 함께 재건사업 테마 홍보를 주도,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고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과 해외 기업들의 업무협약 등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와 피의자 주거지 등 총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4일에는 이 전 대표를, 6일에는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여한 황모씨를, 7일에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지난 한모씨를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8일에는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와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을 각각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10일에는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이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포럼 주최측 조사 과정에서 삼부토건 측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재건 포럼을 활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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