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시민단체 "갯벌 생태계 파괴 '새만금신공항 계획' 백지화하라"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13:09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13:09

보호종 64종 서식...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7500억원 소요에 예타 조사 면제 하루만에 '졸속' 의결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시민단체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공동행동)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국정과제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동행동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 백지화와 수라갯벌 보존을 국정 과제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5일 시민단체 새만금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신공항 백지화 국정과제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5.07.15 calebcao@newspim.com

김지은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신공항 부지인) 수라갯벌에는 정부에서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정한 보호종만 64종에 이르고,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라며 "지구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는 중요한 생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수라갯벌에 공항이 지어져 훼손된다면 세계 자연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도 있다"면서 "자연 보존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추가적인 개발 행위는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새만금신공항 계획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동행동은 이를 두고 "(계획이 처음부터) 거짓으로 시작됐다"며 "당시 전북 행정과 정치인들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한 주요 명분은 2023년에 시행된 새만금잼버리의 성공적 개최였다. 그러나 신공항은 아무리 빨라야 2028년에나 완공될 수 있는 공항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감사원도 지난 2024년 6월 7500억대 예산이 소요되는 새만금신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과정이 하루 만에 의결됐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재정이 지출되는 사업이 졸속으로 경제성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성희 공동행동 회원은 "새만금신공항은 무안공항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류 충돌 위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새만금신공항 해상 조류들의 활동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의 해무와 태풍 등 기상 현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은정 녹색연합 그린프로젝트팀 활동가는 "전국 곳곳 10개의 신공항이 추진 계획 중이며, 신공항의 시대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꼼수와 거짓 부실로 점철된 공항 개발 계획에 국민의 안전을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정부가 나아갈 방향과 철학을 보여줄 국정 과제에 새만금신공항을 비롯한 모든 공항 건설 계획 전면 재검토를 담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