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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우세′ 담긴 개포우성7차 유출문건 진실은?…공식 제안서 보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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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위' 유출 문건 파장…조합 "사실 아냐" 진화
공식 제안서 확인서엔 금융 조건·책임 준공 등 일부 '왜곡'
공사비·분담금·커뮤니티 '진검 승부'…내달 23일 시공사 선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비교 문건 유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양사의 공식 제안서가 조합원들에게 배포되면서 유출 문건 내용이 실제와 다르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조건, 사업비 대여 한도, 책임 준공 등 핵심 쟁점에서 유출 문건의 정보가 왜곡된 정황이 포착돼 조합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삼성 우위' 유출 문건 파장…조합 "사실 아냐" 진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현재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122가구(임대 113가구 포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 인접성과 일원초·영희초·중동중·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2025.05.23 dosong@newspim.com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조건을 비교한 문건이 유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던 개포우성7차는 지난 14일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양사의 공식 제안서를 배포 중이다. 공식 제안서에 기재된 내용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앞서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조건을 비교한 문건이 유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문건은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보다 사업 조건(18개 항목)에서 12개 우위, 상품 조건(20개 항목)에서 14개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문건의 유출은 재건축 사업의 핵심 쟁점인 금융 조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특히 사업비 조달과 관련하여 삼성물산은 필수사업비 및 사업 촉진비 조달에 '무제한 AA+ 등급'을 제시하지만, 대우건설은 '1조원 한도 A등급'으로 표기하며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보다 2%p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논란의 파장의 중심에 섰다.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조달되는 재건축 사업에서 금리 2%p 차이는 수백억원의 금융 비용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보다 2%p 낮은 금리로 사업비를 빌려줄 수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지며 진실 공방으로 치닫기도 했다. 이날 만난 한 조합원은 "뭐가 맞는 것인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문건은 대우건설의 '책임 준공 확약서'에 대해서도 '법적 효력 없음'이라고 평가하며 삼성물산의 '100% 준수'를 대비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개포우성7차 마종혁 조합장은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보다 낮은 금리로 사업비를 빌려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까지 이르렀다. 조합은 또한 양사에 상대 건설사에 대한 음해성 허위 정보 배포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며 과열된 홍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삼성물산은 "조합 홍보 지침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별도로 배포하는 자료는 없다"고 밝히며 유출 문건과의 선을 그었다.

◆ 공식 제안서 확인해보니…금융 조건·책임 준공 '왜곡' 드러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유출된 비교 문건은 양사의 공식 제안서 배포를 통해 정보 왜곡이 드러났다. 특히 유출 문건에서 삼성물산의 압도적 우위를 점쳤던 금융 조건, 책임 준공 확약 등 핵심 쟁점에서 유출 문건의 내용이 공식 제안서와 상이하거나 특정 정보를 누락하여 조합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사업비 조달 금융 조건이다. 삼성물산은 제안서를 통해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필수사업비+사업촉진비)와 이주비(LTV 150%+α)를 '한도 없이 최저금리'로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필수사업비가 5000억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필수사업비 금융비용 약 500억원, 사업촉진비 금융비용 약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또한, 삼성물산의 지급 보증으로 HUG 보증이 불필요하여 약 107억원의 보증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필수사업비 조달 금리를 'CD+0.0%'로 제시하며, 입찰 보증금 300억원 또한 CD+0.0%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추진의 유연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사업 촉진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명시했으며, 이주비는 LTV 100%를 보장(기본 이주비 LTV 50% + 추가 이주비 LTV 50%)하겠다고 약속했다. HUG 보증 수수료는 대우건설이 전액 부담하겠다고 명시했다.

앞서 유출 문건은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보다 2%p 낮은 금리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제안서에 따르면 실제 금리에 대해서는 '최저금리 조달 보장'이라는 표현만 있을 뿐 구체적인 금리 수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금리 수치가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삼성물산이 유리하다는 유출 문건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금융 조건 우위는 실제 삼성의 조달 금리가 윤곽을 드러내야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사업비 대여 한도 역시 유출 문건의 주장이 공식 제안서와 달랐다. 유출 문건은 대우건설의 필수사업비 대여 한도를 300억원, 추가사업비 한도를 1조원으로 제한한다고 표기했으나, 대우건설의 공식 제안서에는 '사업비 항목 전체(HUG 보증)' 및 '사업 촉진비 1조원 조달'을 명시하며 실제 제안과 동떨어진 결과를 낳았다.

책임 준공 확약 또한 유출 문건의 왜곡이 드러난 부분이다. 유출 문건은 대우건설의 '책임 준공 확약서'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대우건설은 공식 제안서를 통해 책임 준공 확약서 제출과 더불어 지체 상금, 손해 배상금, 위약벌 등 법적 구속력이 있음을 명시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도급 계약서 내 공사 중단 불가 조항이 책임 준공 확약서보다 강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공사비·분담금·커뮤니티 '진검 승부'…다음달 23일 시공사 최종 선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왼쪽)과 대우건설의 써밋 프라니티(오른쪽) 외관 [제공 = 삼성물산, 대우건설] 2025.07.15 dosong@newspim.com

이 같이 공식 제안서를 통해 유출 문건에 대한 허위 정보가 어느 정도 걷힐 예정인 가운데, 양사의 제안서는 주요 쟁점을 두고 첨예한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선 금융 조건과 같이 양사는 조합원들의 재정 부담 경감 방안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분담금을 입주 시 100% 납부하거나, 입주 2년 후, 4년 후 납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환급금은 조합원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내 조기 지급을 약속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수요자 금융 조달 없이 입주 시 100% 납부하거나, 최대 6년(2년+2년+2년)간 납부 유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에서는 삼성물산의 우위가 드러난다. 삼성물산은 3.3㎡당 공사비 868만9000원(대안)을 제시했다. 실착공 전 물가 상승분 100억원을 삼성물산이 부담하고, 실착공 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변동은 없다. 대우건설은 3.3㎡당 공사비 879만6000원을 제시해 삼성보다 3.3㎡당 10만원가량 높았다. 공사 기간도 47개월로 제시해, 삼성물산보다 4개월 길었다.

다만 대우건설은 물가 상승 18개월 유예를 통해 약 364억원의 공사비 절감 효과를 주장했다. 또한 실착공 이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변동은 없다고 밝힌 대우건설은 '100% 확정 공사비'를 내세워 9가지 항목에 대한 공사비 인상 없음을 명시했다.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삼성물산은 지상 연면적 4만 653평, 세대당 주차 대수 2.1대, 천장고 2.77m, 세대당 3.8평의 커뮤니티 면적을 제시했다. 또한 대안 설계 인허가 비용 등 10억원 한도 안에서 삼성물산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상 연면적 4만 554평, 세대당 주차 대수 1.94대, 천장고 2.75m, 세대당 3.0평의 커뮤니티 면적을 제시했다. 특히 대청역 직통 연결 공사비 80억원을 대우건설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점이 주목된다. 대안 설계 인허가 비용 10억원, 기타 비용 20억원도 부담한다.

삼성물산은 '더 넓은' 면적과 '더 많은' 시설로 양적 우위를 점했지만, 대우건설은 스카이 갤러리 120(스카이 브릿지, 스카이 라운지 등)과 대청역 직통 연결을 강조하여 차별점을 두려는 것이 드러난다.

이들 회사는 오는 20일 제1차 합동 홍보 설명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23일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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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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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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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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