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중화권 관광객 공략 강화
K-패션 인기 타고 대만·홍콩서도 매출 성과 '굳건'
라이선스 소송 최종 승소… IP 리스크 해소로 속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마크곤잘레스가 '국내 2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국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선보이는 마크곤잘레스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매장에서 '글로벌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더네이쳐홀딩스 박범준 부대표와 임충현 CFO, 유승윤 마크곤잘레스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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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 [사진=더네이쳐홀딩스 제공] |
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는 "마크곤잘레스를 세계적 스트리트 브랜드로 성장시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브랜드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크곤잘레스는 타겟 고객층을 10~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서브컬처 문화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차별성을 키울 계획이다.
마크곤잘레스가 명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구성된 매장으로, 서울 명동은 외국인 쇼핑 1번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는 국내외 고객에게 새로운 스트리트 감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승윤 마크곤잘레스사업부 상무는 "올 초 명동 에이랜드에서 마크곤잘레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을 당시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중화권 고객이었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국인 고객 비율 역시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마크곤잘레스는 대만은 물론, 홍콩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역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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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곤잘레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더네이쳐홀딩스 제공] |
박 부대표 또한 "명동은 오랜 시간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메카이자, 전 세계 젊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K-패션의 성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명동 매장은 마크곤잘레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과도 같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속 확대해 마크곤잘레스만의 독창적인 스트리트 감성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현재 타이완과 홍콩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타이완의 1~2호점 월 평균 매출은 약 1억5000만 원을 초과하고 있다.
박 부대표는 "대만에서는 K-패션의 인기가 상당하다. 마뗑킴이나 마르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새터, 코닥 등이 마크곤잘레스의 경쟁 브랜드로 꼽을 수 있다"면서 "마크곤잘레스 1호점 '미츠이 라라포트 남강점'은 월 평균 매출이 한화 약 2억원 수준이다. 상위 브랜드를 보면 대부분 당사 대만 매장보다 매장 면적이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동일 규모의 패션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의 라이선스 계약 이후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소송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7월,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