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민호 "내 나이 30대…이젠 '판타지 왕자' 졸업"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7:27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7: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10년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민호가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무려 2억뷰를 기록한 흥행 웹소설을 원작으로, 안효섭, 블랙핑크 지수, 나나 등 신흥 글로벌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민호는 23일 '전독시'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험을 떠나듯이 담백하게 쭉 가는 작품이라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우리 영화가 어떤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좋았어요. 20대 때는 제가 좀 더 정서적인 해소나 더 진하게 이야기를 느끼고 싶을 때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30대가 되고 나서 더 많은 것들로 나를 채우고 더 큰 이야기를 좀 담을 수 있을 시기가 됐을 때 다시 하고 싶었고 그래서 필모에 영화가 많이 없었지 않나 해요. '전독시'는 기획이 어느 정도 되고 나서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의 방향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유중혁이라는 인물에 동요가 돼서 출연을 결정했어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 [사진=MYM엔터테인먼트]

이민호는 데뷔 초창기에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팬들을 거느리게 된 한류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우리 나라에서도 드라마, 영화 업계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과거의 편견이나 환경,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그 부분을 이제는 체감한다고 했다.

"어릴 땐 그런 편견도 있었어요. 인기만 좇아서 드라마만 한다, 10년 만에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때만 해도 배우가 영화를 해야지. 하는 분위기가 강했죠. 어쨌든 좋은 콘텐츠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군입대 하기 전에 20대 때 영화 하나는 남기면 좋겠다. 그래서 강남 1970이란 작품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전독시'에서 이민호는 유중혁이라는 인물을 맡아 작중작인 '멸살법'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계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인물이자 무게감도 있는 캐릭터지만 '전독시'의 방대한 분량과 이야기를 고려할 때 2편이 제작됐을 때 더 빛을 발할 만한 캐릭터다. 이민호 역시 이 지점을 가장 고민했다.

"사실 제일 어려웠던 지점이었어요. 그러니까 극중에서 너무 주인공이 주인공인 느낌인데 보통 주인공은 어느 정도 서사도 설명이 되고 대사의 이유나, 행동이 좀 설득이 됐을 때 주인공으로서 빛을 발하죠. 하지만 유중혁이라는 인물은 그런 지점들이 많이 빠져 있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유중혁을 통해 세계관을 설득시켜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었고 감독님과 그가 표현하지 않은 그 처절함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었어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 [사진=MYM엔터테인먼트]

대단한 흥행을 기록한 원작 소설에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배역까지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멋진 역할을 맡게 됐다. 이민호는 "다들 엄청 멋있는 캐릭터라고 하니까 부담이 컸다"면서 작품 참여를 결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다들 엄청 멋있는 캐릭터인데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고 대본을 봤는데 멋있지 않았어요. 멋있을 수 있는 지점들이 딱히 없거든요. 멋있다는 건 어떤 캐릭터가 극 내에서 성장을 이룰 때 또는 결핍을 극복할 때 느껴지게 마련인다. 지금 대본에서는 그런 지점들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 많았죠. 결국 멋지다는 걸론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고 유중혁이 세계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 살아내고 있는 모습에 주목했어요. 어느 정도 그 정서는 묻어 나와야만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다는 얘기를 감독님한테 많이 드렸었죠."

특히 이민호는 유중혁이 인간으로서 닮고 싶은 면이 있는 캐릭터로서, '전독시'의 출연을 논의했을 당시부터 이 역할을 하고 싶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독자 역이 탐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도 대답은 같았다. 

"유중혁은 제가 닮고 싶은, 제가 추구하는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캐릭터인 지점이 있어요. 결과와 상관없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냥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 나가는 지점이 굉장히 닮고 싶은 점이거든요. 사실 유중혁은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그래도 다시 살아나고 모든 걸 그냥 내려놓은 삶을 그 안에서 살아갈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해서 많은 감정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계속 해내는 그 처연함이 제게 좋은 영감을 줬어요. 저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물론 제 모든 걸음이나 행동들이 의미가 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비춰지고 이런 것들을 신경 쓰기보다 주어진 순간순간에 어후회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주의로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런 공통 분모를 통해 접점을 만들려고 했죠."

20대 때의 이민호의 작품 경력은 30대로 접어들면서 조금은 달라졌다. 그는 애플TV+ '파친코'를 만난 시점을 분기점으로 꼽으며 다양한 작품에서 더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를 만나고자 하는 욕심이 짙어졌음을 고백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전독시'의 유중혁을 택하게 된 점도 없지 않았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 [사진=MYM엔터테인먼트]

"20대 때는 작품 결정하는 게 심플했어요. '상속자들'도 사랑 이야기고, 26세 나이였는데 '이제 마지막 교복이다''하면서 했었죠. '더킹 같은 것도 그래요. 의도되지 않게 판타지 왕자 같은 이미지게 제게 씌워졌는데 백마 타고 이거 졸업하겠다 하는 의미가 있었어요. 30대로 접어들고, '파친코' 대본을 봤었을 때 다들 의외라고 하지만 그땐 언제든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그 경험이 이제 저한테 정말 좋게 작용을 해서 앞으론 더 선입견과 편견없이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한류 배우에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이민호에게 선배 이정재의 조언이 늘 힘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그렇게 좋게는 얘기 안하셨고, 그냥 해!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면서 웃었다. 20대에 할 수 있는 작품들에 매진하고 배우로서 극심한 책임감을 느꼈던 때를 거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운 정서와 자유로움을 느끼며 일을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상태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정재 형한테 늘 감사드리는 건 20대 때 '강남 1970'을 딱 보고 '너 재능 있고 연기 잘하니까 그냥 해'. 이걸 주구장창 지금까지도 옆에서 얘기해 주시는 선배님이세요. 결국 그런 말들이 더 좋은 배우, 좋은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자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선배 조언도 그렇고 30대에 딱 접어든 순간 좀 다작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파친코' 때부터 그랬는데 상황이 막 그렇게 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남겨놓고 싶어요. 지금 느끼는 정서들을 많이 남겨서 이 시기를 기억할 때 '그래 저 시기에 이민호는 저런 사람이었지. 저런 정서였지'하고 느끼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죠. 최근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F1 더 무비'를 재밌게 봤는데요. 캐릭터의 정서란 건 그런 거죠. 그 영화에 브래드 피트의 뭔가 인생의 서사가 그 안에 자연스럽게 다 녹아든 것 같고 마지막에 또 새로운 걸 쫓아서 또 자유를 꿈꾸면서 이렇게 아직 투비 컨티뉴드로 가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공감이 많이 됐고 영감을 받는 계기가 됐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