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빌딩이 21층 업무복합시설로 재개발된다. 지하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조성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일대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건축·경관·교통·환경·공원 분야 통합 심의안'을 통과시켰다.
대상지는 서울지방국세청과 조계사 사이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위치한 곳으로 1985년 건축물 준공 이후 38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물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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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1-7 지구 투시도 [자료=서울시] |
통합심의안은 정비계획에 따라 지하8층, 지상21층 규모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시설을 복합개발해 수송동 일대 도심업무 및 문화기능을 강화하고 도심 활력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업무빌딩은 용적률 975.84%, 건폐율 52.07%를 적용해 연면적 11만2598.67㎡에 21층 규모로 지어진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및집회시설(공연장)로 구성된다.
대상지 동측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및 정원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연계·통합된 디자인으로 약 6200㎡ 대규모 녹색 휴식공간을 마련해 도심 내 자연과 활력이 넘치는 여가 활동 장소로 조성한다. 특히 사업지 북측 공공보행통로, 율곡로4길변 보행공간 확폭 및 그늘목(가로수) 식재 등을 계획해 조계사로 연결되는 가로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개방형 녹지공간 2684.10㎡, 수송근린공원 3555.0㎡를 회화나무 광장 중심으로 통합디자인을 계획했다.
또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까지 조성돼 있는 지하보행공간을 대상지와 연결함으로써 광화문광장에서 수송근린공원까지 지하 입체 보행체계를 통해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널 필요없이 폭염, 폭설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지하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개방형 녹지 공간에 계획된 계단실 구조물에 대해 미관·유지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과 공공 조경가를 MP로 선정해 사업 준공 시까지 관리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광화문역에서 지하도로로 연결되는 지하1층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 '코리아 체임버홀' 약 500석을 조성하고 인근 사업지 유구전시장 및 미술관 등의 문화공간과 연계해 시민이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조선시대 사복시 터였던 종로구청은 신축 시 지하 1~2층 3200㎡ 규모 유구전시장과 대림빌딩은 지하1~2층에 미술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와 2026년 상반기 기존 건축물 철거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도심 속 업무공간 확충과 함께 시민들에게 대규모 정원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