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막히면 대통령 일 못해"
"尹 세력과 싸우듯 유능한 민주당 만들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가 "저는 진짜 개혁의 당 대표다.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는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하는데 좋아하는 친구지만 저는 이 말에는 반대한다"고 짚었다.
![]() |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기호 2번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6 photo@newspim.com |
그는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은 일할 수 없다"며 "저 박찬대의 개혁은 이미 시작됐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 선출이라는 무거운 책임 흔들림 없이 감당하겠다"며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 경제 회복에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라며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 국회와 호흡을 맞추고 성과로 증명하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이 필요하면 길을 내고 특검이 필요할 땐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저 박찬대가 반드시 만들겠다. 당정대 원팀으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성과도 전했다. 그는 "작년 12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안을 의결하려 할 때 본회의장에 없던 공범일지도 모를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며 "윤상현·나경원·권성동·권영세 등 108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를 때 광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외쳤고 국회·당원·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하게 일주일 후 우리는 윤석열 탄핵안을 가결시켰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 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고도 했다.
뒤이어 "2022년 대선 패배 후 이재명의 계양 출마 제가 먼저 외쳤다"며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속 칼과 화살을 대신 맞겠단 심정으로 광장에 섰다.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의 권리당원을 향해서는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지만 '필요할 때만 표 달라고 한다'고 씁쓸해한다"며 "저는 다르다. 충북엔 광역 철도망 확충, 충남엔 국가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도약, 세종엔 완전한 행정수도 완성, 대전엔 과학수도 성장을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충청을 비롯한 피해 지역 곳곳이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모든 행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절차를 서두르겠다"며 "절박함을 잊지 않고 피해 주민의 무너진 마음까지 함께 짊어지겠다"고 약속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