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사 대신 후보자 연설 등 온라인 방식 진행
18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4명, 실종 1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돼 있었던 8·2 전당대회 충청권 및 영남권 순회경선 현장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한다.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현장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충청권, 영남권 순회 경선 현장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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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은 우선 오는 19일과 20일 현장행사 일정은 취소하고 후보자 연설과 투표 등은 온라인으로 전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후 일정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후부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폭우 피해를 짚으며 경선 일정 연기를 요청했고, 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현장 행사를 취소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하는 게 맞는지 중앙당 선관위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도 SNS에 "현재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이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예정된 일정이긴 하나 순회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명이다. 전남 나주와 광주에는 사흘간 44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충남 홍성·서산과 세종, 경남 창녕 등에도 4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오는 19일까지 광주·전남, 영남 지역에 최대 300㎜ 이상의 추가 강수량을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