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일반 청약 후 8월 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중대형 선박 리딩 기업 대한조선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원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을 21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6개 기관이 참여해 총 15억1613만2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경쟁률은 275.7대 1로 공모금액은 약 5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 926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중 57%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달부터 예비상장사 대상으로 예정된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대한조선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자발적으로 표명한 결과로 업계 안팎의 높은 이목을 끌었다.
![]() |
대한조선 로고. [사진=대한조선] |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및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과의 미팅에서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으며 대한조선이 보유한 높은 마진 구조와 내재화된 생산 역량, 반복 수주 전략에 기반한 실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실제로 최근 IPO 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제도 변경 전임에도 대한조선의 본질적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성 중심 성장과 선종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모자금의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과 발주처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전환과 고부가 선종 중심의 전략 수주를 본격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조선은 오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8월 1일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