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속 구속 153.2km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고우석(디트로이트)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무실점 피칭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 |
고우석. [사진=톨레도 머드헨스] |
팀이 2-4로 뒤지던 5회 1사 1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총 30구(스트라이크 17개)를 던졌으며,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고 시속은 95.2마일(약 153.2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이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섞어가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비록 볼넷을 2개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지난 7일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4.50으로 소폭 하락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인 개빈 콜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타자 브라이언 토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앤디 예르지, 마이크 안티코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JJ 웨더홀트를 볼넷으로 내보내 삼자범퇴를 만들지 못했지만, 후속 타자 네이선 처치를 1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고우석은 6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최근 고우석의 투구 패턴을 보면, 오른손 타자에게는 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승부하고, 왼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 승격을 위해선 특히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더욱 인상적인 피칭이 요구되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위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톨레도가 멤피스에 3-4로 아쉽게 패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