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가 놓친 '틈새', 외산 청소기가 노린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14:49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14:49

비쎌, 스팀·습식 앞세워 한국 시장 정조준
1~2인 가구·펫 증가…맞춤형 청소기 수요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스팀·습식·반려동물 특화 기능 등 틈새 수요를 공략한 전략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22일 미국 청소가전 브랜드 비쎌(BISSELL)은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1876년 설립된 비쎌은 지난해 말 한국 법인 '비쎌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A/S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기록한 비쎌은 스팀·습식 청소기,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비쎌 기자간담회 [사진=비쎌]

주력 제품인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는 고온의 스팀을 활용해 카펫, 소파, 침구류 등을 청소할 수 있다. 이 스팀으로 화장실 타일에 생긴 물 때나 바닥에 끈적거리는 오염도 제거가 가능하다.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 주요 타깃이다.

비쎌이 제시한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바닥청소기 시장은 올해 9억43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15억67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8%에 달한다. 특히 기존 로봇청소기 중심에서 스팀 및 물청소 제품으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쎌은 "2024년부터 물걸레 등 습식 청소 기능이 강조된 제품군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실내 집중 청소, 간편 세척, 강한 흡입력을 갖춘 근거리 청소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의 배경에는 한국의 생활·인구 구조 변화가 있다. 한국은 총 2200만 가구 중 1~2인 가구가 전체의 87%를 차지하며, 도시화율은 80%를 웃돈다. 맞벌이 비중도 높고, 반려동물 가구 역시 증가세에 있어 청소 빈도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한국 가정의 70%가 카펫을 사용하지 않고, 바닥이 주재질인 점은 물청소에 적합한 환경으로 비쎌은 판단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털, 액체 얼룩 등 다양한 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습식 제품이 향후 성장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내 바닥청소기 시장 규모 기준 3위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모두 활발한 균형잡힌 시장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비쎌은 습식청소기, 스팟 클리너, 스팀청소기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쎌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 [사진=비쎌]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은 "한국 시장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150년 역사에서 지역 내 여러 경쟁사와 경쟁을 해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 내에서도 습식 청소, 웹 클리닝 부문에서는 저희가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있는 다른 경쟁사들은 습식 청소 분야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시리즈, LG전자는 '코드제로 A9'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흡입 제어 기능, 강력한 흡입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어 "비쎌은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더 많은 브랜드 투자와 혁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5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