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지검장, 李 대통령 선거법 위반 사건 기소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사장 인사를 앞두고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부산고검장, 신봉수(29기) 대구고검장, 박기동(30기) 대구지검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희도(31기)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정영학(29기) 부산지검장도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전국 고등검사장과 지방검사장들에게 인사 대상자임을 알리는 연락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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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7.23 mironj19@newspim.com |
인사 대상자에는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연수원장, 박세현(29기) 서울고검장, 송경호 부산고검장, 신봉수 대구고검장, 권순정(29기) 수원고검장, 황병주 대전고검장(29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서 검찰 내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사의를 밝힌 이들이 대부분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린다.
송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부임 초기에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의혹, 선거법 위반 등 수사를 지휘했다.
신 고검장도 2023년 9월 수원지검장으로 부임하면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등 수사를 직접 지휘했다. 박 지검장은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임명된 뒤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기소를 맡았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24일 검사 임용과 전보, 승진 등을 심의하는 검사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조만간 검사장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초중순까지 검찰 인사를 차례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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