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제약 바이오 산업 경쟁력이 EU는 물론 미국을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이 외신들을 인용해 24일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2일자 보도에서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의 바이오텍 기업들에 대한 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FT는 "중국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약품 후보 물질의 라이선스를 구매한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국 제약사가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이 전 세계 거래 건수의 18%를 차지했으며, 거래 금액의 32%에 해당했다. 이는 건수에서나 금액에서나 중국으로서는 사상 최고치다.
이는 중국의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이 그만큼 경쟁력이 높으며, 중국의 바이오 경쟁력이 글로벌 정상급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역임한 마크 맥클란 듀크대 교수는 "중국의 생명공학 분야 혁신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보도에서 "중국 생명공학의 진보는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처럼 빠르며 EU를 넘어 미국마저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지난해 중국에서 연구개발에 진입한 신약 수가 1250건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EU를 대폭 넘어선 것이며, 미국의 1440건과 유사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매체인 악시오스는 지난 5월 보도에서 "중국이 전 세계 약물 개발의 핵심 국가로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WHO(세계보건기구) 임상 시험 등록 플랫폼에 등록된 임상시험 총수에서 중국은 7100건으로 미국의 6000건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바이오 컨설팅업체인 노스텔라의 부사장인 다니엘 챈슬러는 "신약 출시 수량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이 향후 몇 년 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제약사인 3S 바이오(싼성궈젠, 三生国健)이 초대형 LO(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라이선스 구매 업체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였으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2억 달러, 마일스톤은 48억 달러 등 계약 규모는 모두 60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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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자료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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