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10억명 돌파 기대
자체 AI 칩 개발 진전은
845달러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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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오는 7월30일(현지시각) 메타 플랫폼스(MET)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공지능(AI) 섹터의 소식은 메타 AI(Meta AI)의 사용자 기반과 관련한 데이터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가 10억명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수치가 10억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기대한다.
메타 AI 에이전트의 MAU는 2024년 하반기 5억명을 처음 돌파한 뒤 2025년 1분기 약 10억명까지 가파르게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4년 4분기부터 에이전트의 기능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주요 소셜 미디어 앱에 단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업체의 실적 데이터와 다수의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단순 챗봇이 아니라 업무 자동화와 콘텐츠 추천,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단순 흥미 위주의 사용에서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의 전환이 핵심적인 성장 동인으로 작용했다.
MAU 성장 속도는 AI 도입 이후 메타 역사상 가장 빠른 수준으로 평가되며, 업계 내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월가는 2분기 메타 AI 에이전트의 MUA 10억명 돌파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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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진=블룸버그] |
AI 에이전트의 이용자 기반 확대는 메타의 수익성에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10억명을 웃도는 MAU를 앞세워 업체는 유료 광고와 프리미엄 구독, B2B API 등 서비스 수익 모델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이전트 기반의 유저 분석 및 맞춤형 추천과 광고,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기존 소셜 네트워크 광고 매출의 질적 상승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업체는 외부 개발사와 대기업 대상 AI API 연동을 통해 새로운 매출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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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
시장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의 MAU 10억명 돌파는 메타가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를 제치고 에이전트 시장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강조한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기반 AI의 데이터 품질과 에이전트의 학습 및 피드백 루프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후속 AI 모델 출시의 파급 효과가 커진다.
대규모 MAU와 AI 에이전트 시장의 주도는 메타의 장기 현금흐름과 기업 가치를 뒷받침하며, AI와 소셜 미디어 비즈니스의 균형적인 확장에 유리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JMP는 보고서를 내고 "AI가 메타의 핵심 광고 사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AI는 메타의 콘텐츠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광고 노출 수를 늘리는 한편 광고의 적합성을 높여 클릭률과 전환율을 상승시킨다"고 전했다.
메타가 자체 개발 중인 AI 칩도 7월30일 월가가 기다리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AI 훈련 칩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를 개발 및 시험 중이다. MTIA 시리즈는 AI 모델 훈련과 추론 작업을 고효율로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AI 가속기 칩이다.
자체 칩으로 AI 인프라,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추천 시스템을 구동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NVDA)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비용 통제력을 높이고, 특정 AI 작업의 성과를 최적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2025년 3월부터 MTIA 칩의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현재 일부 추론용 칩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뉴스피드 추천 시스템에 적용 중이다.
칩 설계는 오픈소스 RISC-V 코어 기반으로 이뤄져 메타가 자유롭게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로열티 부담이 없다. 메타는 칩을 대만 TSMC에서 위탁 생산하는데, 핵심적인 설계 완성 단계인 '테이프 아웃(tape-out)'을 통과한 후 수 개월에 걸쳐 시험을 진행중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MTIA 2를 포함한 후속 칩 개발도 진행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칩이 GPU에 비해 AI 훈련과 추론에 최적화 돼 있어 전력 효율, 즉 전력 사용량 대비 연산 성능이 뛰어나고 병렬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고, AI 워크로드에 특화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칩은 메타가 강조하는 에너지 효율성과 데이터센터 내 과열 문제 해결을 위한 액체 냉각 등 새로운 데이터센터 설계와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 뉴욕주의 맨해튼 크기의 데이터센터를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IT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기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MTIA 칩은 엔비디아가 고가 GPU를 대체할 충분한 성능과 효율성을 기대할 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칩의 사용이 본격화되면 메타가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상당 폭 축소하고, 인프라 운영 비용 역시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전세계 34억명을 웃도는 앱 사용자 기반과 함께 AI 부문의 강점이 접목되면서 광고를 포함한 메타의 수익 모델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JMP는 최근 보고서에서 업체에 '시장 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750달러를 제시했다. 7월23일 종가 713.58달러에서 5% 가량 완만한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2026년 GAAP(일반회계원칙)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인 28.56달러를 기준으로 26배의 주가수익률(PER)을 적용한 수치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업체가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과 VR(가상현실) 및 XR(확장현실) 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해 이익 성장이 제한되는 실정이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광고 플랫폼 실적과 메타 AI 글래스를 근거로 주가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JMP는 주장한다.
벤치마크는 최근 7월22일자 보고서에서 메타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640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지난 12개월 사이 19.37%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광고를 포함한 핵심 수익 모델이 강화되고 있다고 벤치마크는 판단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보고서를 내고 2분기 실적 호조와 AI 사업 관련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빅 뉴스'를 기대하며 메타의 목표주가를 8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종가 대비 18% 이상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수치다.
이 밖에 번스타인이 최근 업체의 목표주가를 775달러로 올렸고, 모간 스탠리는 신규 보고서를 내고 첫 목표주가로 750달러를 제시했다.
shhw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