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 및 DCRE 일회성 비용 영향
사업 다각화로 대외 불확실성 대응 나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62억원, 영업손실 777억원, 당기순손실 7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AD/CVD), 국가별 상호관세, 최근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통해 수정된 IRA 법안 등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구 OCI M)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란 설명이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면서 "새롭게 도입된 FEOC(우려 외국기업), PFE(금지 외국기업) 등의 조항으로 미국산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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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뉴스핌 DB] |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반기 OCI금호는 이차전지 코팅 및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ECH(에피클로로히드린)를 생산할 예정이며, OCI TerraSus는 ECH의 원료이며 반도체, 이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
지난 17일에는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社)와 합작법인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을 설립하고 총 4억 3500만달러(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PCN(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OCI Energy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5.9GW(태양광 2.9GW, ESS 3GW /참고: 2024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약 3.1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등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