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버려진 다리 문화·관광 명소로 재탄생 추진
청풍교 주변 생태탐방로 조성에 도비 15억 원 지원
교량 보수·보강공사 추진...안전성과 접근성 강화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청풍교를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기본 구상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2012년 청풍대교 신설로 사용이 중단된 청풍교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으나, 민선 8기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철거 계획을 전환해 업사이클링을 통한 관광자원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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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교 생태탐방로 노선안. [사진=충북도] 2025.07.25 baek3413@newspim.com |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북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기존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는 사업이다.
청풍교는 이 사업의 핵심 대상이다.
도는 지난 5월부터 교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며, 교면 방수 포장 작업을 8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청풍교는 보수 완료 후 재점검을 통해 B등급 이상으로 안전 등급을 상향할 예정이다.
관광자원화 구상안은 '청풍명월'이라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다리 위 정원'을 조성하는 방향이다.
청풍호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조경과 명월을 상징하는 관광 시설물을 설치해 보행교로 개방,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도는 청풍문화유산단지에서 청풍교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 조성에 도비 15억 원을 지원해 데크길과 주차장 설치를 추진 중이며, 청풍교 개방 시기에 맞춰 완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천시도 청풍교를 중심으로 둘레길과 편의시설 설치를 장기적으로 검토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영환 지사는 "청풍교가 청풍호반 동서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이를 걷기 길로 활성화하면 연간 25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순환할 수 있다"며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