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재계약 및 2세대 제품 수요 유입"
중동 시장 글로벌 확장 '첫 교두보' 설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창업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2026년에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를 씨어스의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사의 경영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입원환자 모니터링은 전략자산"…씽크 중심의 이중 성장 구조
씨어스의 핵심 사업은 웨어러블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다. 씽크는 병동 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하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IPM)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병원을 위한 전략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씽크는 병원의 운영 방식과 진료 효율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씽크가 겨냥하는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약 70만 병상 규모로 추정된다. 씨어스는 2025년 누적 설치 병상 수 1만2000병상을 돌파하며 국내 128개 병원에 도입됐고, 대형병원을 포함한 다병동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 회사는 설치 기반 확대 이후 구독형 서비스가 결합되며 반복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초기에는 병상 설치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고, 이후 일정 운영 기간을 거치면 기존 병상에서 구독형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신규 설치 매출과 기존 병상의 리커링(Recurring)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병원과 3년·5년 계약을 병행해왔지만, 앞으로는 5년 계약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8년부터는 재계약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이 시점에는 2세대 제품 수요까지 함께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과 신규 수주가 동시에 이어지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어스는 2026년 연간 신규 설치 병상 수 3만 개 달성을 목표로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thynC Plus'를 중심으로 자사 및 3rd Party 바이오센서 연동을 확대하며 스마트병동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중동서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2029년 해외 매출 본격화"
씨어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글로벌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중동 최대 국영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재 씨어스는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중동 시장은 2018년부터 준비해온 핵심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이영신 대표는 "해외에서는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사업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실제 의료 시스템 안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UAE에서 병원·외래·검진·재택을 아우르는 전체 매출 파이프라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인도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어스는 퓨어헬스와 협력해 모비케어 기반 외래·검진 환자 부정맥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와 재택환자 모니터링(RPM)까지 전 제품군에 대한 PoC(개념검증)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일 제품 공급이 아닌 통합 웨어러블 AI 의료 모델을 현지 의료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2026년부터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동 시장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현재 캐파는 내후년까지 대응 가능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본격화되면 제조 공정과 기술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어스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29년 전후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과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검증된 웨어러블 AI 의료 모델을 해외 시장에서도 입증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의료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