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감독 "하루 이틀 안에 낫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탬파베이 김하성(28)이 결국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잇단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시즌 초반부터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 리포터 라이언 바스는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도루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지 나흘 만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오늘 그라운드에 나가 러닝 훈련을 하고 스윙도 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안에 낫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하성은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훈련하며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
화이트삭스전 당시 김하성은 2루 도루 뒤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병살 처리 과정에서 송구에 힘을 실지 못한 채 4회 수비 후 교체됐다. 경기 후 김하성은 "선수 생활 내내 이렇게 많이 다친 적이 없어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번이 마지막 부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캐빈 캐시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다. 휴식일 포함 이틀만 더 쉬면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복귀는 무산됐다. 26일 신시내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경기 직전 공식적으로 IL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대신해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콜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226, 1홈런, 3타점, 4도루, OPS 0.669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지난 2월 탬파베이와 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을 때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현실적으로 옵트아웃 옵션을 실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옵트아웃은 계약을 맺은 선수가 일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선수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나갈 수 있는 권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