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 현지서 기능인력 기량검증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도내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주도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능인력을 선발하는 기량검증을 실시해 우수한 외국인 기능공 60명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 |
경남도가 도내 조선업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주도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28 |
이번 사업은 경남도가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수립한 평가 기준과 방법에 따라 직무별 맞춤형 검증을 진행한다. 선박도장공, 선박전기원 등 주요 직종별로 구성된 기량검증단이 현장에서 직접 능력을 평가하며, 합격자는 한국어 능력 검증과 서류심사를 거쳐 사증 발급 지원 대상이 된다.
필요시 입국 전 '경남산업반'과 '한국어반'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 교육 및 산업안전 교육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조선업 비자와 달리 해외 경력 요건은 삭제하고 학력 요건은 완화했으며, 대신 한국어 검증 신설과 직종별 기량 검증 강화로 실무 적합성을 높였다. 이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인력 수급 체계 구축을 위해 태국 노동부 및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와 업무협약(MOU) 체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태국 노동부 고용국장과 세부 협의를 마쳤으며, 오는 31일에는 인도네시아 보호부 방문해 송출 비용 절감, 한국어 교육 지원 및 사후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협력 국가 확대 계획도 포함된다.
도는 이달부터 '경남비자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비자 발급 전후 절차뿐 아니라 기업 수요 조사, 취업 연계 지원,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기업체 대상 수요조사를 진행하며 권역별 설명회와 누리집 안내를 준비 중이다.
조현준 경제통상국장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속도를 내 추진해 지역 산업의 핵심 과제인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