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GAM]아마존 AI 하드웨어 도전장 ① 웨어러블 스타트업 인수 노림수

기사입력 : 2025년07월29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7월29일 08:01

스마트 팔찌 업체 비(Bee) 인수
소비자 AI 시장 정조준
메타-구글 긴장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후 2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아마존(AMZN)이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 업체로 랭크된 아마존은 최근까지 전자상거래 추천 알고리즘과 물류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앞서가는 AI 기술력을 구축했지만 소비자 시장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았다

숨은 AI 강자로 통하는 아마존이 하드웨어 시장에 진입,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할 움직임을 보이자 빅테크를 중심으로 IT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AI 글래스를 앞세워 하드웨어 시장 장악에 나선 메타 플랫폼스(META)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이 긴장하는 표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생산하는 스타트업 비(Bee)를 인수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업체가 2022년 설립됐고, 파이오니어(Pioneer)라는 제품명으로 팔찌 형태의 AI 비서를 50달러에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기기 판매 이외에 업체는 월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아마존의 인수 사실은 비의 공동 창업자인 마리아 데 루르데스 졸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훌륭한 팀과 함께 꿈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 아마존에서 새 둥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배런스와 이레일 인터뷰를 갖고 인수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거래가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비의 모든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Bee)의 웨어러블 '파이오니어' [사진=업체 제공]

업체의 기기는 사용자의 모든 행위들을 기록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근간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하고, 대화를 정리해 제공하기도 한다.

고객들의 사생활과 보안을 위해 업체는 음소거 버튼을 장착해 이를 누르면 기기가 이용자의 대화나 말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했다. 고객들에게 기기의 통제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도다.

아마존 알렉사 [사진=블룸버그]

앞서 아마존도 손목에 장착하는 웨어러블을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추진됐던 프로젝트는 2023년 중단됐다. 기기 부문에서 실험적이거나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를 대거 정리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2025년 초 아마존은 새로운 AI 엔진을 탑재한 가상 비서 알렉사(Alexa)를 재출시 했다.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비의 기술이 앞으로 출시된 알렉사에 통합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비는 2024년 7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아마존의 정확한 인수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투자 유치 규모를 근거로 외신들은 AI 하드웨어 시장 진입을 비교적 작게 시작한 셈이라고 판단한다.

AI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빅테크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은 아마존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챗GPT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픈AI는 애플(AAPL) 전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세운 스타트업을 6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AI 기기 개발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기기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 플랫폼스 역시 안경 제조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레이밴(Ray-Ban) 메타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했고, 200만개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에실로룩소티카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 구글이 개발중인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대항마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빅테크들이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뛰어드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이동 중에 AI에 접근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고 설명한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AI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이다.

AI 웨어러블이 스마트폰 기능을 대신하면서 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할 경우 기존에 소프트웨어에 주력하던 IT 업체들이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빅테크의 도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물론 실패 사례도 없지 않다. 샌프란시코에서 간판을 올린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2억4100만달러를 투자 받아 2023년 웨어러블 컴퓨터 AI 핀(AI Pin)을 700달러에 내놓았지만 과열과 배터리 문제 등으로 혹평과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고, 결국 업체는 사업을 접고 대부분의 자산을 HP에 1억1600만달러에 매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기의 기술적인 문제 뿐 아니라 가격 전략까지 AI 웨어러블이 성공을 거두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상당수라고 강조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AI 웨어러블 시장 전망을 낙관한다. 시장 조사 업체별로 2025년 전망치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리서치 앤드 마켓이 2025년 전세계 AI 웨어러블 시장 규모를 299억달러로 전망했고, 리서치 네스터는 487억달러로 제시했다. 마켓앤드마켓과 FB인사이트PVT는 각각 718억달러와 488억달러로 전망했다.

2025년 시장 성장률 전망치 역시 17~36%로 커다란 편차를 보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고한다.

장기 전망은 더욱 밝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2029년 전세계 AI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1013억달러 내외로, 3~5년 사이 2~3배 성장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일부에서는 2032~2037년 사이 시장이 최대 9600억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이 AI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헬스케어와 스마트 보조 기능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기술적으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과 연동하면서 활용 범위가 앞으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AI 웨어러블이 더 이상 스마트폰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독립적이고 필수적인 기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스마트워치와 패치, 센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와 혈압, 수면 등 실시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할 뿐 아니라 맞춤형 운동과 식단, 원격 진단 및 처방까지 지원한다.

제조업계에서는 웨어러블 센서가 작업자의 위치 및 생체 데이터, 피로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교육 부문에서도 AR이나 VR을 접목한 글래스나 이어버드 등 웨어러블 기기가 적극 도입되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도 실시간 질의응답부터 맞춤형 학습 콘텐츠 추천까지 학생과 교사의 지원용으로 사용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