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폭염특보가 수도권 전역에 발효된 가운데 28일도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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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폭염주의보 발효로 광명동굴 관광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틀어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은 이날 저녁 서울과 경기동부, 내일 늦은 오후 경기북동부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는 계속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경기·인천(옹진 제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인천 옹진과 서해5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25~28도,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35도 높은 34~37도로 예보됐다.
특히 낮 동안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데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밤낮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은 공식 기상장비보다 더 높은 체감온도를 보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나기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소나기 이후에는 습도가 상승해 더위 체감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체감온도는 기온과 함께 습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며, 습도 10% 변화 시 체감온도는 약 1도 차이를 보인다.
경기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수분 섭취,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 햇볕 차단 용품 착용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외출 자제 ▲야외 작업 시 일정 간격으로 그늘에서 휴식 ▲폭염경보 발령 시 냉방이 어려운 실내에서는 무더위쉼터 이용 권장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가족·이웃과의 긴밀한 소통 필요 등의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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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수도권 전역에 발효된 가운데 28일도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도는 "가축에는 송풍·분무장치 가동과 깨끗한 물을 자주 공급하고, 농작물 병해충 발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오늘 저녁부터 국지적인 소나기가 예상되나 전체적인 폭염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폭염영향예보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무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