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했으면 책임도"…이장우 시장, 한화에 안전관리 촉구
"야구만 하고 관리 안하겠다?"…책임 미루는 구단에 문제 지적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안전 논란이 이어지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구장 운영권을 가진 한화이글스가 책임을 지고 안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시 책임으로 돌리며 기본적인 관리까지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30일 오전 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안전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관리 책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야구장을 '임대'한 한화이글스 측이 책임지고 안전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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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30일 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 2025.07.30 nn0416@newspim.com |
관리 책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뉴스핌>에 이장우 시장은 '안전'을 강조하면서 "건물을 임대했을 때는 임대한 측이 나머지 관리를 하는게 상식"이라며 "그런데 듣기론 한화이글스 측이 그 업무(관리)를 안하려 한다더라"고 부실 관리를 지적했다.
이 시장은 "구단 측은 관리를 대전시 더러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럼 본인들은 야구만 하겠단 말이냐"며 "그 논리라면 입점 업체들도 우리가 관리하라는 건데 한화가 업체 입점부터 모든 운영권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점검 후 최종적으로 한화이글스 측에 운영권이 넘어갔다면 이제 구단 측에서 관리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최근 발생한 안전 사고와 관련해 시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한화이글스, 대전시가 점검 중인데 이후 감리를 통해 완벽히 점검을 완료하면 한화이글스 측에 다 넘기라고 지시했다"며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지난 27일 오후 5시 17분쯤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중 1루 쪽 벽걸이 간판의 연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하는 사고가 났다. 간판 사이즈는 세로 30cm에 가로 2m 가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대전시와 시공사인 계룡건설 등이 현장점검을 진행했고 28일 와이어 보강 시공을 완료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 3월 개장 이후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인피니티풀'에서 관중석 쪽으로 물이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관중석 인근 유리창이 파울 타구에 파손돼 안전필름을 부착하는 보강에 나서기도 했다.
때문에 관리 책임을 놓고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