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이 3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참고인 조사는 강제 수사가 아닌 임의조사로, 출석 여부는 순전히 본인에게 있다"며 "어제(29일) 명백히 불출석 의사를 밝혀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다른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소환 통보한 것은 아직 없지만, 필요한 경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웡니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앞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7.29 pangbin@newspim.com |
특검은 전날 박억수 특검보 명의로 안 의원 측에 참고인 조사를 협조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해당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로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 폭거"라고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박 특검보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참고인 조사 협조 부탁을 정치 폭주와 국민의힘 해산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후 특검은 안 의원에게 추가 소환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안 의원도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았다.
한편 특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외환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지록위마(指鹿爲馬,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우김)'를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특검보는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은 부대 사령관 승낙 하에 이뤄졌고, 미군이나 미군 자료는 압수수색 대상도 아니었다"며 "특검 수사를 한미동맹과 연결하면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국익을 해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로, 지록위마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