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 30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업데이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31일 전했다.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올해 목표로 설정한 5.0%를 살짝 하회하는 것이며,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지난 4월 IMF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로 제시했던 4.0%에 비하면 무려 0.8%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IMF는 4월에 예상했던 바와 달리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크게 낮아졌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IMF는 또한 상반기 중국의 성장률에 대해 수출의 기여도가 컸다고 판단했다. IMF는 중국이 수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올해 상반기 미국 수출 감소분을 동남아나 유럽 지역에서의 수출 증가분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IMF는 또한 중국의 재정 정책과 내수 확대 정책 등 부양책이 중국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상반기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산업 생산액은 6.4% 늘었다.
IMF는 또한 중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기존의 2.8%에서 3.0%로 높여 잡았고, 내년도 전망치를 3.0%에서 3.1%로 상향했다. IMF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으로 인해 수입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비축하는 차원에서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재고 선비축으로 인한 성장률 상승효과는 올해 하반기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무역 충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증거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월의 예측치에 비해 낮고, 팬데믹 이전의 평균 수준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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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항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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