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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러니(Irony)의 힘: 모순 속에서 찾는 진정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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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상 변호사

우리 사회는 예측 가능한 성공과 논리적 인과관계를 중시한다. 노력하면 성과가 따르고, 좋은 조건을 갖추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단순 명쾌한 공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때로는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큰 성과가 나타나고,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

예상을 뒤엎는 현실

2015년 개봉한 영화 '컨커션(Concussion)'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미국 풋볼 선수들의 뇌진탕 문제를 발견한 것은 미국의 유명 의료진이 아니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민자 의사 베넷 오말루였다. 세계 최고의 의료 시설과 기술을 보유한 미국에서, 정작 중요한 발견은 아프리카에서 온 외부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우리가 흔히 갖는 선입견과 기대를 완전히 뒤엎는 사건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중식당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 본토가 아닌 영국 런던이나 일본 도쿄에 있다는 것이 미슐랭 가이드와 미식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상식이 얼마나 허술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황칠상 변호사.

모순 속에 숨겨진 진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아이러니란 단순히 말장난이나 유희가 아니라, 기존 질서와 자기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새로운 자기의식을 탄생시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실제 의미 사이의 모순이나 역설이 바로 새로운 발견의 시작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개인의 삶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리고 그 어려움이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을 때 도리어 삶의 진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순간에 오히려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다.

권선징악을 넘어선 사고

우리는 보통 '권선징악'의 틀로 세상을 바라본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단순한 공식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때로는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준비가 부족한 사람이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보통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 번째는 자책이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라며 스스로를 탓한다. 두 번째는 원망이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며 불공정함을 호소한다. 세 번째는 의심이다. "정말 노력이 보상받는 세상인가?"라며 기존 믿음을 의심한다.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

하지만 이러한 반응들은 모두 기존의 틀 안에서 맴도는 것이다. 진정한 성장은 모순된 상황 자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서 본연의 가치를 발견하는 사람이 모순의 진리를 찾을 수 있다. 기업의 사례에서도 이러한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성공 기업들이 위기의 순간에 혁신을 이루어냈다. 애플은 거의 파산 직전의 상황에서 아이폰을 개발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의 몰락이라는 위기 속에서 과감히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해 성공을 거두었다. 삼성 역시 스마트폰 초창기 옴니아폰의 실패를 겪은 뒤 기존 전략을 전면 폐기하고, 안드로이드 OS 채택과 UX·디자인 혁신을 통해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시켰다. 이들의 성공은 순탄한 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역경 속에서 탄생했다.

실패에서 배우는 지혜

우리 사회는 실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실패야말로 가장 강력한 학습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실패는 우리가 갖고 있던 가정과 기대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빨리 실패하고 더 빨리 배우라(Fail Fast Learn Faster)'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실패를 통해 빠르게 학습하라는 의미다. 실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과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문화인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계속 등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러니적 사고는 더욱 중요해진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해답을 찾고, 모순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발달하면서 인간의 창의성과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한 논리적 사고보다는 복잡하고 모순된 상황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아이러니를 받아들이는 자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아이러니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먼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실망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의 어려움이나 실패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되돌아보면, 그 어려움이 오히려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모든 것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불확실성과 모순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이러니는 단순한 수사법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다. 모순된 상황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회를 찾는 능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다. 완벽한 계획과 예측 가능한 결과를 추구하기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황칠상 변호사

자격 변호사(Attorney at Law), 공인회계사(KICPA), 세무사

경력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아
대신증권 FICC구조화, 전략지원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PDF운용본부 (Private Debt Fund)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 상품관리부
현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단체활동내역
2023년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 법률멘토
2019~2020년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현재 세무변호사회, 신탁변호사회, 금융변호사회 정회원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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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심우정 PC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진행한 대검찰처 추가 압수수색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10일 검찰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특검의 중앙지검과 대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심 전 총장의 PC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31 leehs@newspim.com 다만 심 전 총장이 사용하던 PC가 부분적으로 포맷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3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은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은 당시 무혐의 처분 과정에 심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무혐의 처분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4-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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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계좌' 가입자 50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세제 정책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20만명은 미 재무부가 지급하는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 대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현재 500만명의 아동이 트럼프 계좌에 가입했으며, 이 중 120만명은 1000달러 시범 프로그램 지원 대상"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21 mj72284@newspim.com ◆ 7월 4일 공식 출범…신생아에 1000달러 지급 이번 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 을 통해 도입된 세금 이연형 아동 투자 계좌다.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미국 내 사회보장번호(SSN)를 가진 18세 미만 모든 아동은 계좌를 개설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1000달러 종잣돈(seed money) 은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게만 지급된다. 베선트 장관은 "1000달러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민간 기업과 지방 단위 기부가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자선가도 매칭 지원…자산 형성 정책 확대 실제로 미국 내 다수 기업들은 정부가 예치한 1000달러에 맞춰 동일 금액을 추가로 적립하는 매칭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여러 주의 자선단체와 기부자들도 저소득층 가정을 중심으로 추가 초기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아동 자산 형성 정책이 민관 협력 방식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판 '베이비 본드(Baby Bond)' 성격의 장기 자산 형성 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 슈퍼볼 광고 이후 가입 급증 미국 가정이 트럼프 계좌를 처음 신청할 수 있었던 시점은 올해 1월 26일 세금 신고 시즌 개시일이다. 가정은 2025년 세금 신고서와 함께 IRS 양식 4547(Form 4547) 을 제출해 계좌 개설과 정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슈퍼볼 중계에서 약 30초 분량의 트럼프 계좌 광고가 방영된 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TrumpAccounts.gov 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정책 효과와 맞물려 향후 미국 가계 자산 시장과 금융회사들의 어린이 투자상품 경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oinwon@newspim.com 2026-04-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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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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