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악령 이겨낸 김도영, 다시 달릴 준비 끝
2일 한화와 광주경기 비로 취소돼 복귀전은 하루 연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의 미래이자 현재, KIA 김도영(21)이 1군에 돌아왔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67일간 멈췄던 그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다만 2일 한화와 광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복귀전은 하루 더 미뤄졌다.
올 시즌 김도영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개막전인 3월 22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한 달을 쉬었고, 복귀 후 한 달 만인 5월 27일 키움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손상을 입었다. 재활기간만 두 달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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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KIA] |
지난달 22일 마지막 검진에서 '이상 없음' 소견을 받은 그는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재개했다. 1일 2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까지 점검을 마쳤다. 당초 계획은 3일 또는 5일 복귀였지만, KIA는 1군에서 직접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며 조기 콜업을 결정했다. 그만큼 김도영의 존재감은 KIA 내에서 특별하다.
김도영의 합류는 단순히 한 명의 복귀 그 이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내야 수비와 상위 타선 운용에서 숨통을 트게 됐다.그동안 3루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루에 고정시켜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중심타선의 재배치가 가능하다.
위즈덤은 2번에 기용되면서 타선이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위즈덤을 5∼6번으로 밀어내 하위 타선의 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KIA는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를 내보내고 NC로부터 김시훈, 한재승, 정현창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지난달 31일 두산전 승리에 이어, 1일 한화전까지 연승에 성공하며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이 시점에 김도영의 합류는 전력 상승의 마지막 퍼즐이다. 팬들에게는 "이제 KIA가 다시 시작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