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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쩡야니의 시간…그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기사입력 : 2025년08월04일 20:36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20:36

쩡야니는 더 이상 무서운 선수가 아니다…더 위대해졌을 뿐
8년만의 메이저 컷 통과…"우승보다 지지 않는 법을 배웠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골프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름, 쩡야니(曾雅妮·36·대만). 국립국어원의 '죽 끓는 변덕'으로 청야니에서 쩡야니가 됐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하나다. '여자 타이거'.

2010년대 초반 그는 단순히 강한 선수가 아니었다. 골프의 질서를 흔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패러다임을 뒤집어놓은 존재였다. 20대 초반에 메이저 5승을 포함해 15승. 그 어떤 여자 골퍼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전설'의 길을 밟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누구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 1위에서 한 순간에 몰락했던 '장타 여왕' 쩡야니가 2일 AIG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사진=LPGA] 2025.08.02 zangpabo@newspim.com

하지만 그는 너무 빨리 무너졌다. 2013년 이후 한 번의 우승도 없이, LPGA 무대에서 잊혀갔다. "쩡야니는 끝났다"는 말은 더 이상 비판조차 아니었다.

드라이버 난조, 퍼팅 입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 심각했던 우울증세까지. 그를 둘러싼 진단은 많았지만, 정답은 끝내 찾을 수 없었다. "나도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하던 그의 표정에선 깊은 심연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쩡야니는 남달랐다. 미로 속에서 한 순간도 골프채를 놓지 않았다. 2015년부터는 컷 통과조차 못하면서도 꾸준히 출전했다. 투어 카드를 잃은 2019년 이후에는 우승자 자격 또는 주최측 초청장이 오면 빠짐없이 챙겼다. 2020년대 접어들면서는 불러주는 데가 없자 대만, 일본 투어까지 나섰다. 세계 1위의 자존심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19년 상금 0원에 그쳤지만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쩡야니. 세계 랭킹은 2012년 1위에서 당시 659위로 추락했다. [사진=LPGA]

그리고 맞이한 2025년 8월. 쩡야니는 AIG 여자오픈에서 마침내 컷을 통과했다. LPGA 본선 진출은 2018년 10월 대만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6년 10개월 만, 메이저 본선 통과는 2017년 이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었다.

더 놀라운 건 초청 출전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예선부터 참가해 퀄리파잉을 뚫었고, 14년 전 대회 2연패이자 메이저 5승째를 따냈던 바로 그 대회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이라고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샷은 예전 같지 않았고, 피니시는 불안했다. 2라운드 공동 35위로 컷을 통과했지만, 4일 받아든 최종 순위는 공동 63위로 밀렸다.

전성기 때 275야드까지 찍었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9야드로 줄었고, 퍼트 불안은 여전해 라운드당 평균 31개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시도한 왼손 퍼트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 듯하다. 그는 "롱퍼터도 써보고, 동작도 바꿔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왼손 퍼트에 도전했다. 너무 절실했기에 모든 걸 바꿀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쩡야니가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드라마 같은 반전을 상상한 팬이 있다면 실망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이룬 성취는 단순한 숫자로 폄하할 내용은 아니다.

2020년 LPGA가 진행한 최근 10년간 최고 골퍼 팬 투표에서 4강에 이름을 올린 쩡야니(오른쪽). 왼쪽부터 박인비,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사진=LPGA]

정상에 서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몰락한 뒤에도 다시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이는 드물다. 쩡야니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이제는 내려놔야 할 골프'와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골프' 사이에서 버텨왔다.

그가 20대 초반에 이룬 업적은 그 자체로 이미 전설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30대 중반을 넘긴 그가 여전히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8년 만의 메이저 컷 통과가 얼마나 험난한 여정인 지를.

쩡야니는 이제 더 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도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그 종착지는 쩡야니와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승리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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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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