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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10월 세종문화회관서 펼쳐진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6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8월07일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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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

2023년 처음 막을 올린 이 축제는 매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국악관현악의 외연을 넓혀온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전국의 국공립 관현악단 10개 단체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예술성,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0.15), KBS국악관현악단(10.16),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7), 전주시립국악단(10.18),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0.19), 청주시립국악단(10.21),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22), 대구시립국악단(10.23),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10.24),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5) 등이다. 이 중 청주시립국악단과 진주시립국악단은 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2025_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_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국악관현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이번 무대는 국내외 협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아시아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지역적 색채를 아우른다. 중국 지휘자 쉬쯔준,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비파 연주자 유쟈, 몽골 뿔피리의 쳉드어치르 만다, 우즈베키스탄 깃제크 연주자 아크말 투르수노브 아바조비츠 등이 함께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K-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지금, 국악관현악축제는 한국 문화의 본류를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우리 음악의 동시대성과 예술성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균일가 정책은 올해에도 유지되어 관객 접근성을 높이며, 3회·5회·10회 관람 패키지 옵션도 마련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예스24,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 연속 매진 행렬,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축제
2023년 제1회 축제는 티켓 오픈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4959명의 관객과 512명의 연주자가 함께했다. 국악계는 "2000년대 이후 다소 침체된 국악관현악의 흐름에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2024년 제2회 축제는 유료 판매로 전환되었음에도 전석 매진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5,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국악 기반의 창작음악, 현대음악, 크로스오버, 세계 음악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과의 밀도 있는 소통이 이뤄졌고, 국악관현악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연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 국악관현악단의 다채로운 서사
올해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전국 10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해, 각기 다른 색채의 무대를 매일 새롭게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며 국악관현악의 예술성과 확장 가능성을 다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축제의 문은 10월 15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연다. 김성진 지휘자와 기타리스트 김우재, 하프 연주자 황세희, 기야금 유숙경이 함께하며, 즉흥성과 실험성이 어우러진 시나위 특유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펼친다. '달하노피곰'을 주제로 한 하프 협주곡과, 황병기를 오마주한 '깊은밤'을 통해 섬세한 서정과 실험적 감성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16일에는 KBS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대금 류근화, 아쟁 남성훈, 거문고 도경태 등 국내외 협연자들과 함께한다. 바이올린 협연곡 '푸른 달', 국악기 3중 협주곡 '내일' 등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다중 협연의 정점을 보여준다.

17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전통과 창작의 긴밀한 호흡을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집단 합주의 정수를 보여준다. 권성택 지휘자와 함께 피리 안은경, 대금 이필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소리(유지숙 외 4인)와 시나위(김정림 외 6인)가 참여하며, 서도소리 '평안도 다리굿', 시나위 협주곡 '섞임' 등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_협연_박범훈 [사진=세종문화회관]

18일 주말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18일)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9일)이 책임진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심상욱 지휘자와 함께 전주시립무용단의 태평무, 가야금병창 이주아, 대금 정소희, 거문고 김선옥의 협연으로 구성된다. '적벽가 중 화룡도', 'A Beautiful Life', '유현의 춤' 등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통해 각 협연자의 뛰어난 기량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19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은 김창환 지휘자 지휘 아래, 소리꾼 이광복과 전통연희집단 푸너리가 참여해 강원 고유의 정서와 전통연희의 생동감을 함께 풀어낸다. 창극과 연희가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과 연희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국악관현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청주시립국악단(21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22일), 대구시립국악단(23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24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25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청주시립국악단은 김원선 지휘자와 함께 '서일도와 아이들'(서일도, 김은빈, 엄유정, 이소정), 대금 연주자 정동민이 참여한다. 창작곡 '숲의 유산, 청가'와 대금 협주곡 '비류'를 통해 실험성과 서정이 공존하는 청주의 고유한 음악 세계를 풀어낸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2년 차의 젊은 에너지로 무대에 선다. 쉬쯔준 지휘자와 함께 중국 비파 연주자 유쟈, 몽골 뿔피리 쳉드어치르 만다, 우즈베키스탄 깃제크 연주자 아크말 투르수노브 아바조비츠, 아쟁 연주자 한림이 참여해 국악의 국제적 확장을 모색한다.

23일 대구시립국악단은 한상일 지휘자 지휘 아래, 대금 안성우, 해금 박두리나, 소프라노 김은주, 모듬북 연주자 박희재 등이 참여한다. '공수받이', '산유화·아리랑', 'Heart of Storm'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입체적 무대를 선보인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24일 무대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이끈다. 지휘자 이건석과 가야금 손정화, 판소리 채수정, 타악팀 이창효·이현서·임채형·주시영이 함께하며, 진주의 강렬한 색채와 타악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를 구성한다. 판소리 '흥보 박에서 무슨 일이?',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사물놀이 협주곡 '태양의 신' 등이 연주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10월 25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이승훤 지휘자와 서도밴드의 보컬 '서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뱃노래', '이별가', '바다'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흐르샤', '하나의 노래, 애국가', '미월' 등 정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60년 전통을 지닌 관현악단만이 구현할 수 있는 깊이와 울림, 품격 있는 예술적 완성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 국악의 내일을 설계하는 손끝, 10인의 지휘자들이 전하는 선언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의 또 다른 주역은 각 단체를 이끄는 지휘자들이다. 지휘자들은 각자의 미학과 음악적 감각으로 국악관현악의 무대를 지휘하며, 동시대 음악으로서의 국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김성진 지휘자는, "음악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호흡"이라 말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즉흥성과 구성미가 공존하는 현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그 전통이 낡은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섬세한 해석과 감각적인 편성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인상을 전할 예정이다.

박상후 지휘자는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며 국악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고민해 온 가장 젊은 음악가다. 다수의 협연자와 함께 구성된 복합 협주곡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그는 "무대는 실험의 공간이자 소통의 통로여야 한다"며, "젊은 감각으로 국악이 확장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무대에서 열어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지휘자는 깊이 있는 전통 이해와 치밀한 창작 의식으로 무대를 구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무대를 "전통과 창작이 나란히 서는 실험의 공간"이라 표현하며, 피리, 대금, 서도소리, 시나위가 혼성적으로 결합된 음악의 서사를 설계했다. "지금의 국악은 더 이상 고정된 틀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유기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전통의 확장된 맥락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전주시립국악단의 심상욱 지휘자는 지역의 음악적 유산과 전통춤의 미학을 현대 무대 위에서 복원하고 재창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방의 음악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시대정신이 담긴 문화적 토양"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태평무, 가야금병창, 대금, 거문고가 하나의 드라마로 엮이는 서사를 구상했다. "무대에 전주의 호흡을 담아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전통예술의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김창환 지휘자는 '강원도'를 음악적으로 상상하는 작곡가이자 연출자다. 창극 아리아와 전통연희까지 아우른 이번 무대에 대해 그는 "강원도 국악의 정서와 물성, 그리고 기운이 관객에게 닿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청주시립국악단의 김원선 지휘자는 섬세한 디렉팅과 강한 연주 조직력으로 독창적인 청주 스타일의 국악을 그려온 인물이다. 그는 "국악의 새 흐름은 언제나 창작에 있다"며, 창작 타악과 대금 협주곡이 공존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이 감각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역의 고유성과 연주자의 창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 그것이 국악의 동시대성"이라는 말처럼, 그의 음악은 늘 현재형임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쉬쯔준 지휘자는 중앙오페라극장 및 중앙민족악단 상임지휘자로서, 국악의 국제적 확장성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국악이 국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이번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시아 각국 전통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아시아적 공명'을 꾀한다. "다름 속의 연결을 듣는 일, 그것이 평택의 국악이 지닌 힘"이라는 그의 철학은 단체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의 한상일 지휘자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국악관현악의 뼈대를 지켜온 중심축이다. 그는 "전통을 유지하는 일이 곧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일"이라 말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성악, 기악, 타악이 고르게 어우러지는 입체적 구성을 시도한다. "관객이 국악을 편하게 듣고, 연주자는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진짜 전통"이라는 그의 말은, 공연장을 감싸는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이건석 지휘자는 국악의 멋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국악의 미래를 진흥시키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악의 전승과 창작 레퍼토리 개발은 곧 깊이 있는 소리를 완성시키는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깊이 있는 면모를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이승훤 지휘자는 정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갖춘 안정된 리더십으로 서울 고유의 국악적 색채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서울의 복합적인 정서와 국악의 깊이를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이번 무대의 핵심"이라며, 서도의 협연을 통해 역동성과 섬세함을 동시에 꾀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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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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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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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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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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