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품 업계 2교대 장시간 근무 만연..."근무제 개편 적극 검토"

기사입력 : 2025년08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09: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식품 업계에 관행처럼 자리 잡은 장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과도한 노동 강도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생산직 근무제 개선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완전한 제도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업계는 2교대 근무가 만연하고, 인건비를 최소화해 이익을 개선하는 구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풀무원, 오뚜기 등 주요 식품 제조 업체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2조 2교대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현재 신라면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2교대 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농심 측은 "주 52시간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지만, 향후 노조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근무제 개편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또한 주 52시간제를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시 일부 라인에만 3교대 근무를 유동적으로 적용해 근무 강도 분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제조본부 차원에서 근무 제도 전반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측은 "과거와 달리 자동화가 많이 되고 생산성이 향상되어 주·야 근무 및 업무 강도가 개선된 상황이지만 시즌성 또는 케파를 넘어서는 일부 품목들은 주 52시간 법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부분적인 3교대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라며 "주·야간 스케줄은 노조와 협의하고 공장별 근무자와 사전 협의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주요 공장을 4조 2교대로 운영 중이다. 공장의 업무 특성에 따라 3조 2교대와 2조 2교대도 일부 운영 중이다. 풀무원 측은 "휴게시간 보장과 업무 안전사항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며 "생산직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법적 근로시간 한도 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근로자 대상 안전 문화 확산 및 예방 교육을 시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성수기 3교대, 비수기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측은 "전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산업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도 2조 2교대로 국내에 영등포공장, 양산공장, 평택공장 등 1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식품 업계에 2조 2교대 근무는 만연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외부·내부 사정을 고려해 근무제에 대해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도 2교대 근무 체제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공장을 24시간 가동 하지 않는다"며 "주간 근무를 기본으로 그때그때 생산 물량에 따라 야간 근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생산 효율성을 이유로 12시간 맞교대 근무가 사실상 관행처럼 자리 잡아왔다.

식품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운영되는 '2조 2교대'는 주간조와 야간조가 하루 12시간씩 공장을 나눠 운영하는 체계다. 통상 주간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 야간조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일하는 식이다. 사실상 하루 12시간 근무한 뒤 맞교대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야간 조는 주중 내내 밤샘 근무를 이어가야 해 피로 누적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시간 근무하는 맞교대 근무제는 피로 누적, 야간 집중도 저하, 안전사고 가능성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동반한다. 특히 사고 발생이 잦은 새벽 시간대에는 현장 인력 밀집도가 낮아 대응이 더 어려운 실정이다.

식품 생산라인은 원료 배합 이후 공정을 중단하기 어려운 공정 특성과 유통기한·납기 이슈로 인해 24시간 가동이 기본이다. 특히 여름철 유제품, 신선식품, 반조리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면 전량 폐기되는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

현재 12시간 2교대 체계에서는 연장 및 야간 수당이 월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직원 입장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은 연봉 축소로 직결돼, 소득 감소에 따른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익성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 업계 입장에서는 12시간 맞교대 운영 시 인건비를 최소화해 이익 개선을 꾀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3교대로 전환할 경우, 인건비는 사실상 1.5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야간수당 지급도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 업계는 가뜩이나 인력난에 허덕이는데 연봉을 올리면, 인력 충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공장들이 다 지방에 있다 보니 인력난이 극심한 실정"이라며 "사람을 뽑고 싶어도 쉽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 채용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